시댁의 부산 옛집에서 키우던 모과나무와 석류나무 아파트로 이사 나오시면서 주택 마당에서 키우던 모과나무와 석류나무를 두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모과와 석류가 탐스럽게 열리던 나무이기도 하고 수십 년을 키워 오신 나무라 물건 하고는 또 다른 의미라 그 섭섭함을 작은 화분에 옮겨 아버님께서 분재로 키워냈답니다. 작은 가지가 뿌리를 내리고 그 작은 나무를 저희 집 이사하는 해 마당에 옮겨 심어 딱 10년 만에 열매를 맺었습니다. 작년에도 열리긴 했지만 열매가 크기도 전에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올해는 정말 탐스럽게 잘 익어 가던 석류는 며칠 후 따야지 했는데 큰 비가 오던 날 떨어져 물길 따라 흘려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떨어진 열매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달려 있던 모과 몇 개를 수확했습니다. 모과는 많이 열리기도 했고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가지에 달려 있던 그나마 상태가 제일 좋은 걸 골라 모과청을 만들었습니다.
준비한 설탕을 조금 덜어 물과 함께 끓인 시럽을 윗부분까지 촉촉하게 붓고 모과청을 꾹꾹 눌려 줍니다.
STEP 14/15
며칠 숙성한 모과청을
STEP 15/15
주전자에 담고 물과 함께 끓여 모과차를 만들거나 모과청을 컵에 덜어 담고 팔팔 끓인 물을 부어 모과차로 드시면 된답니다. 물과 함께 끓여 진하게 우린 모과차가 한 맛이 더 있긴 합니다. 여기서 잠깐 모과는 비타민 C가 많아 감기 예방에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줘 변비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 많아 노화 방지에 좋고 혈액순환에 좋아 손발이 차가운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