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끝물이라 단맛이 좋고 색감도 더 진해지고 더 잘 익은 무화과들이 보이더라구요. 곧 싱싱한 무화과를 보기 힘들 거 같아 요즘 엄청 열심히 무화과를 사먹고 있어요. 무화과는 과육이 연해서 보관을 오래하기 힘든데 무화과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중 하나는 잼을 만드는 거죠. 무화과는 단맛이 강해서 잼으로 만들 때 설탕을 좀 적게 넣어요. 적게 넣어도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새콤한 맛을 더하기 위해 레몬즙을 넣어 줘요. 레몬즙의 양은 신맛의 정도를 체크하며 취향대로 조절해서 넣어주면 되요. 무화과잼에 무화과의 육질을 느낄 수 있게 덩어리를 크게 잘라 넣고 무화과가 뭉그러지지 않게 거의 젓지 않고 설탕이 녹은 뒤 수분이 약간 날아갈 정도로만 중약불에서 끓여 줬어요. 무화과잼을 만들어 놓으면 무화과를 먹을 수 없는 계절에도 무화과를 즐길 수 있어요. 무화과잼을 빵에 발라 먹으면 달달하고 부드러운 토스트가 되겠죠. 생과일로 먹으면 젤 맛있지만 생과일로 먹을 수 없을 땐 무화과잼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거 같아요. 무화과의 형태를 느낄 수 있어서 빵에 발라 놓으면 색감도 예쁘고 맛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