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보다 차를 더 좋아해서 여러가지 차를 사모으기도 하고 선물로 받기도 하다 보니 먹는 속도보다 들여오는 차들이 많아지면서 차들이 하나 둘 쌓이더라구요. 다행히 홍차나 잎차들이 오래 되도 향이 더 좋고 먹는 데도 지장이 없다 하더라구요. 원래는 홍차를 끓이다가 우유와 설탕을 넣고 밀크티를 만들 계획이었는데 홍차 시럽을 만들면 냉장고에 오래 두고 조금씩 우유랑 섞어 먹고 더 다양하게 핫밀크티, 아이스밀크티, 홍차에이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마침 오래된 얼그레이 홍차잎이 있어서 오래된 홍차잎도 처분하고 밀크티도 만들 겸 얼그레이 홍차시럽을 만들어서 얼음을 넣고 아이스 밀크티까지 만들었어요. 원래 홍차 중국에서 수입하던 차값이 너무 비싸니까 19세기 영국 수상이었던 찰스 그레이가 중국에서 배워온 차만드는 방법을 토마스 트와이닝에게 설명해 주고 똑같은 차를 만들게 시켰어요. 중국 차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중간에서 잘못된 정보가 들어가 베르가못 향을 입혀 만든것이 오늘날 얼그레이의 시초가 되었어요. 이걸 만들게 한 찰스 그레이가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얼그레이라는 홍차가 만들어졌어요. 홍차잎을 끓이다 보니 집안에 아주 맛있는 향이 나더라구요. 남은 홍차시럽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우유를 데워서 홍차시럽을 넣어 먹으면 핫밀크티가 되고, 얼음과 찬우유를 넣고 홍차 시럽을 섞어 먹으면 아이스밀크티가 되고, 컵에 탄산수와 얼음을 넣고 홍차시럽을 넣어 먹으면 홍차에이드가 되요. 단 홍차 에이드를 만들 땐 홍차시럽이 단 맛이 나니 사이다 보다는 무미한 탄산수가 좋다고 해요. 얼그레이 홍차를 넣고 우려내서 만들면 얼그레이 홍차시럽이 되지만 다양한 차들을 활용해 차 시럽을 만드는 방법을 응용해서 다양한 색과 맛을 내는 여러가지 차시럽을 만들어도 좋아요. 똑같은 방식으로 히비스커스 차를 넣고 우려서 만들면 히비스커스차 시럽이 되고 루이보스나 로즈마리차 캐모마일,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차를 활용해 나만의 취향저격 밀크티를 만들 수 있어요.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 밀크티 ~ 웬만한 카페에서 마시는 거 보다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