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목마를 때 수박을 먹으면 한번에 더위와 갈증이 해소되더라구요. 수박을 한통 사면 도축업자가 소한마리 해체하듯이 수박 부위 별로 해체해요. 가운데 부위는 큼지막한 네모로 썰어 달고 맛있는 수박만 따로 담아 놓고 껍질 부위는 수박 장아찌로 담구요. 자투리 맛이 떨어지는 부위는 모아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갈아서 땡모반 수박쥬스를 만들기도 하고 수박 빙수를 만들기도 하구요. 수박 쥬스에 애플민트 잎을 짓이겨 준 뒤 사이다(탄산수)를 섞어주면 논알콜 모히또 맛이 나고, 소주나 레몬와인, 스파클링 와인등을 섞고 사이다를 같이 넣어주면 알콜 모히또가 되요. 오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간단하고 시원한 음료로 논알콜 모히또를 만들었어요. 운동하고 와서 시원한 수박 모히또 한잔 마시니 피서가 따로 없네요. 알콜이 없지만 민트 향이 나는 수박쥬스라 알콜 하나도 없이 모히또 기분을 낼 수 있어요. 치얼스! 단맛이 부족하면 과일청이나 시럽을 추가해도 되는데 수박과 사이다 단맛이 있어 취향에 따라 가감해요. 시원한 수박 모히또 한잔 먹으면서 사실 한번도 몰디브 안가봤지만 상상으로 몰디브 바다를 떠올려 보다 보니 진심 몰디브에 가서 수박모히또 마시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