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썰다 보면 가운데 부분은 달콤하고 맛있는데 가장자리 껍질 부분 모서리 부분은 단맛이 덜해서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냥 수분 보충한다 생각하고 먹긴 하지만요. 맛없는 수박 모서리 부분만 모아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예쁘고 맛있는 수박 눈꽃 빙수를 만들어 보세요. 맛없는 수박이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달콤하고 시원하고 예쁘기까지 해요. 믹서로 갈아 주면 수박 쥬스가 되지만수동으로 강판에 언 수박을 갈아 주면 예쁜 핑크 눈꽃 빙수가 되요. 수박을 얼리면 단맛이 올라와 그냥 먹어도 단맛이 있지만 거기에 꿀이나 메이플시럽과 레몬즙을 약간 가미해서 먹으면 더 상큼하고 맛있어요. 건강한 천연 슬러쉬 느낌도 나고 빙수 느낌도 나요. 취향에 따라 연유를 뿌려 먹어도 되지만 수박의 고유색을 유지하고 싶어서 꿀을 넣었어요. 꿀대신 메이플 시럽을 넣어 줘도 좋아요. 재료도 간단한데 팥빙수보다 더 시원하고 상큼한 맛에 수박 눈꽃 빙수 한그릇이면 더위와 갈증을 한방에 날려 버릴 거 같아요. 맛없다고 외면 당한 수박이 아주 새로운 맛으로 탈바꿈해서 맛있고 시원한 디저트가 되어 주네요. 자연이 낸 핑크색도 예쁜데 위에 뽀인트로 얹어준 민트 잎이 산뜻함을 더해 줘요. 보기좋은 빙수가 맛도 좋다죠~^^ 아이들 어렸을 때 문방구 앞에서 색소 넣고 얼려서 갈아 주는 슬러쉬 그렇게 좋아하던데 요런 천연 재료 슬러쉬 만들어 주면 감쪽같이 속을 거 같아요. 한가지 단점은 언 수박을 손으로 집고 갈아 주니 손이 시려워요. ㅎㅎ 여름에 손시려운 거 고민하는 건 행복한 고민아닐까요? ㅎㅎ 더운 여름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더운 여름날 식사후 디저트로도 시원하고 달콤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