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꽃망울을 맺어 가고 수선화 꽃대가 올라올 때쯤 되면귤이 철이 지나 맛이 떨어지면서 ( 요즘은 저장기술과 품종이 다양해 덜하지만) 빠르게 귤을 대처하기 위해 과일 진열대에 산처럼 소북히 오렌지가 쌓여 있어요. 카라카라 오렌지는 오렌지 중의 오렌지, 강렬한 색감과 월등한 당도라서 The power orange 라고도 불리고 속살이 빨개서 자몽오렌지라고 불리기도 해요. 자몽하고 맛은 천지차이지만요. 그리고 유전자 변형 종이 아니라 원래 고유 오렌지 종인데 색이 붉다고 해요. 겉모습은 일반 오렌지랑 같지만 속살이 붉어서 더 맛나보여요. 일반 오렌지보다 비타민도 더 높다고 해요. 베네주엘라 하시엔다 카라카라에서 발견되어 Calacala 카라카라 오렌지로 불린다고 해요. 오렌지 겉면에 카라카라 이름표가 붙어 있어요. 겉모습만으론 속을 알 수 없으니까요. 봄기운에 취해 나른하게 피로해질 때 비타민 가득하고 맛있는 오렌지가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겠죠?
물에 담그고 베이킹 소다를 눈처럼 뿌려 겉껍질을 씻어요. 그릇이 적다고 느꼈지만 구찮아서 그냥 진행했어요. 대신 중간에 선수 교체~ 위 아래 물에 잠긴 아이와 물에 푹 못잠긴 아이들 자리를 교체했어요. 사랑과 평등의 실천 어렵지 않아요. 작은 실천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