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와 추운 겨울 저녁과 글뤼바인은 완벽한 조합인 거 같았어요. 독일어로 글뤼는 이글이글 끓는다는 뜻이고 바인은 와인이니 끓고 있는 와인이라는 뜻이래요. 프랑스어로는 뱅쇼라고 부르는데 뱅쇼는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하죠. 몇 년 전에 뱅쇼 만드는 게 유행이어서 저도 만들어 봤는데 그 때 샀던 정향과 팔각이 아직도 한 봉지네요. (워낙 소량을 사용하니까요~) 뮌헨의 흥겨운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도 되새겨 볼 겸 글뤼바인 마시며 너무 행복해 하던 사람한테 한 병 선물할 겸 오늘은 글뤼바인을 만들어 봤어요. 과일향과 설탕의 단맛이 가미되어 향긋하고 달달한 와인이라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데 남편도 맛있다고 한 잔 마시네요. 좀 식은 후에 와인을 체에 걸러 깔대기에 따라 와인병에 담아 놨다가 먹을 때 살짝 데워 먹거나 그냥 차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그냥 맘이 설레이네요. 이렇게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고, 크리스마스 와인 만들고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요리들을 만들면서 설레임을 즐기는 거 같아요. 사실 크리스마스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더 축제같기도 하구요.
와인을 붓고 5분 정도 뚜껑을 덮고 한소끔 끓여 주세요. 먹다 남은 와인도 반 병 있어서 같이 넣어 줬어요. 와인 콸콸 부을 때 은근 카타르시스^^ 맛을 보면서 취향에 맞게 단맛이 부족하다 싶으면 설탕을 더 추가하고 와인 맛이 좀 강해서 싫으면 과일을 더 썰어 넣거나 과일청을 더 추가해 주세요.
STEP 7/7
좀 식은 후에 와인을 체에 걸러 깔대기에 따라 와인병에 담아 놨다가 먹을 때 살짝 데워 먹거나 그냥 차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