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는 겨울철에 꿩 사냥을 많이 하는데요, 꿩고기를 오래 저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엿을 만들어 드셨다고 합니다. 저희 엄니께서도 해마다 겨울이면 꿩, 오리, 닭, 돼지고기를 넣어서 엿을 고아 주시곤 하셨어요. 긴긴 겨울 밤에 밤새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서 엿을 고셨지요.
어린 저는 설설 끓는 아랫목에서 단잠을 자고 아침에 눈을 뜨면 엄니는 종지기에 갓 만든 고기엿을 담아서 주셨어요.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면서 달달하고 뜨끈한 엿 한 숟가락 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요! 맛있게 먹는 어린 딸을 흐뭇하게 바라보셨던 울 엄니. 그리운 어머니를 떠올리며 저도 오리엿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엄니는 좁쌀로 만드셨지만 요즘은 좁쌀 구하기가 힘들기에 저는 찹쌀로 만들었어요. 맛있게 먹는 딸아이를 보니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저희 어머니도 지금의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베트남에서 온 저희 며느리는, 한국음식을 참 좋아하고 잘 만든답니다. 이 오리엿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우리 새아가와 아들에게 특별히 먹여주고 싶고 전수해주고 싶어요.
우리집 대물림 겨울 보양식 오리엿을 소개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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