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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민트 차(청)
딸랭이가 마지막 학년을 뜬금없이 한국으로 교환 학생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무려 서울대로 말이다.

태어나기만 했지 한국이라곤 ㅎ도 잘 모르는 딸랭이에게 세팅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한국 방문을 예정했다.

예정이 없을 때는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가도 이렇게 예정이 생기면 성급하게 마음이 먼저 한국으로 달려 가곤 한다.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한국에 갈 때마다 플라워 케이크니 마카롱이니 배우고 싶은 것의 목록을 주욱 만들어 놓고 전국 방방곡곡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 다니며 돈과 일정을 엄청나게 소비한다.

바쁘고 힘들어서 입술이 다 터질 때쯤에는 기진맥진한 채로 집에 돌아올 날짜가 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사리사욕은 보이지 않게 저 뒤로 밀어 두고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갖으려 작정을 했다.

제주도 10일 살기를 위해 렌트 하우스에 비행기, 렌터카를 예약하고 엄마 친구들의 모임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 내가 쓰는 특별한 재료들과 허브들을 주문하려 토 나오게 한국 인터넷을 뒤졌다.

친구나 지인들을 위한 선물까지 잔뜩 사 놓고 보니 한국 갈 날짜가 사나흘 남은 오늘은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벌써 고단하다. 나 없는 동안 텃밭은 황폐해 지겠구나 하며 뒷마당을 내려다 보다 허브 화단의 민트가 눈에 들어 온다.

달달한 아이스와인 같은 걸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모히또를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민트를 잔뜩 우겨 넣고 라임청을 만들었다.

이미 포화 상태가 된, 한국으로 가져갈 물건들의 목록을 하나 또 늘리면서도 오랜만에 즐거워할 엄마 생각에 나는 마음이 좋다.
6인분 이상 20분 이내 아무나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재료
노하우
  • 라임 조리법
  • 설탕 조리법
조리순서
쿡팁
설탕이 완전히 녹고 국물이 진득해 진 라임민트청은 차로 마셔도 좋고 모히또를 만들 때 사용하거나 요리에 사용해도 좋아요.

입구 쪽은 막아 주듯이 설탕을 두껍게 한겹 얹어 주는 것이 좋아요.

설탕량이 너무 적으면 쉽게 부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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