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근처에는 제피나무가 정말 많아서 제피 열매를 조금 땄어요. 집 텃밭 구석구석에도 있어서 봄에는 제피의 여린 잎으로 다양한 음식에 활용을 했었답니다. 산초와 제피는 엄연히 다른 식물이에요. 제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추어탕 집에서 나오는 그 가루가 제피가루예요. 제피는 씨는 기름을 짜기도 하고 씨의 껍질을 갈아서 사용하는 게 바로 제피가루! 잎은 톱니처럼 삐죽삐죽한에 봄에 여린 잎을 따서 장아찌를 해 먹는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산초라고 알고 접하는 음식이 대부분 제피랍니다.
사진처럼 가시는 양쪽으로 나고 잎은 톱니처럼 삐죽하죠. 여튼 이렇게 제피열매를 조금 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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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피열매는 그냥 먹는 게 아니고요. 며칠 볕에 잘 말리면 껍질이 벌어지면서 씨가 잘 보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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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열매가 달려있던 센 가지는 제거하고 까만 씨를 껍질에서 분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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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제피열매가 잘 말랐으면 소쿠리에 살짝 비벼서 껍질을 까면 더 잘 분리가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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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까만 건 씨. 씨는 많으면 기름을 짜면 좋지만 얼마 없다면 그냥 버려요. 기름을 짜면 맛있지만 갈아서 가루로 사용하면 여기서 기름이 나와서 시간이 지날수록 제피가루에서 좋지 않은 향이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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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의 씨 껍질이 우리가 사용할 제피가루의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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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피열매 껍질을 빻는데요. 양이 많다면 분쇄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절구에 빻으면 향은 정말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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빻은 제피가루는 입자가 굵어서 한번 체에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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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향이 너무 좋은 제피가루가 완성되었습니다. 제피열매를 따는 것도 힘들었고 제피열매의 양도 많지 않아 허무했는데 제피가루는 냈더니 더 허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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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 먹는 것과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의 향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지퍼팩에 공기가 통하지 않게 잘 밀봉하고! 다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 하면서 먹을 때만 조금씩 덜어 사용하고 다시 꼭꼭 닫아두면 1년 내내 향긋한 향을 유지하며 먹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