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조금 밖에 안 드셨다고 입이 심심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점심에 조금 밖에 안 드시는 것은 100% 거짓말입니다.
어머니는 김밥 2줄과 고기만두 10개, 저는 김밥 1줄과 고기만두 10개를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보다 더 많이 드셨는데 조금 밖에 안 드셨다고, 입이 심심하시다고.
저는 지금이 딱 좋은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입이 심심하신 어머니를 위해서 뭘 만들어 드릴까 냉장고를 뒤져 보았는데 의문의 검은색 봉지에 쌓여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음, 만져 보니까 부추인 듯한데 역시나 부추였습니다.
우리 집 냉장고에 부추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부추 사용해도 돼요?"라고 물어보았는데 "어머니께서 냉장고에 부추가 있니?"라고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제 생각엔 어머니께서 부추를 사용하고 남은 듯한데 깜빡하고 계셨던 거 같습니다.
상태를 보니까 썩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인 듯해서 냉동실에 얼려 있던 바지락살 한 봉지를 꺼내 물에 급히 해동시켜 부추 부침개를 만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바지락살 넣지 말고 그냥 만들어 먹자고 하셨는데 저는 바지락살을 꼭 넣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부추 부침개를 만들어도 먹을 생각이 없었지만 바지락살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기어코 바지락살을 찬물에 해동시켜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바지락 부추 부침개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여러분도 바지락 부추 부침개 만들어 심심한 입을 즐겁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