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면 뽀얀 들깨가루 를 판매하지만 선뜻 집아서 장바구니에 담게 안되더라구요. 번거롭지만 직접 만든 들깨가루를 맛을 보고나면 마트 들깨가루엔 정말 눈길조차도 가질 않게 된답니다. 주말에 뼈다귀감자탕을 해 먹었는데요.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었더니 정말 그 맛이 확연히 달라지더라구요. 요 맛에 번거로워도 들깨가루를 만들게 되나봐요.
바가지에 들깨 2컵을 넣고 물을 부어줍니다. 들깨가 위로 동동 뜨면서 모래와 돌은 바닥에 가라앉아요. 채반을 아래에 준비하고 바가지를 기울여 들깨를 천천히 쏟아냅니다.
STEP 2/12
바가지 물을 거의 다 쏟아내면 사진처럼 바닥에 모래와 돌, 무거운 이물질들이 남아요.
이 바가지에 다시 물을 넣어 채반에 천천히 쏟아 부어요.
바가지 바닥에 남은 것들을 헹구어 버리고 채반에 받아놓은 들깨를 다시 바가지에 넣고 물을 넣어 이 과정을 세번 정도 반복하면 모래와 돌은 남지 않습니다.
STEP 3/12
그리고 들깨를 좀더 깨끗이 씻으려면 바가지에 물을 채우고
들깨를 채반에 넣은채 바가지에 앉혀 들깨를 조물 조물 씻어줍니다.
바가지 물에 들깨를 넣으면 들깨가 가벼워서 물위에 동동 뜹니다.
그러면 손으로 들깨를 주물러 씻기가 불편해요. 채반을 이용해 보니
들깨들이 도망을 못가서 씻기가 훨씬 수월하네요.
STEP 4/12
들깨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줍니다.
STEP 5/12
팬에 물기 뺀 들깨를 처음부터 넣고 처음엔 센불에서 볶기 시작합니다.
센불
STEP 6/12
물기가 어느 정도 날아가고 들깨들이 알알이 잘 흩어지면
중불로 줄이고 계속 볶아줍니다. 이 상태로 4분정도 볶아줍니다.
중불
들깨의 양과 팬의 크기에 따라 볶는 시간이 달라질수 있어요.
STEP 7/12
따따다닥 볶는 소리가 나면 들깨를 집어 손가락으로 문질러 봅니다. 껍질이 잘 벗겨지면 거의 다 볶아진거에요.
잘 안 벗겨지면 좀더 볶아주세요.
너무 오래 볶으면 들깨가루를 만들었을때 갈색빛이 진하게 돌기 때문에 오래 볶지 않는게 좋아요.
STEP 8/12
볶아진 들깨를 식혀줍니다.
STEP 9/12
들깨를 조금씩 나누어 절구에 빻아줍니다.
들깨 2컵 중 1/2컵은 통들깨를 보관했다가 반찬에 넣을 거구요. 나머지를 세 번으로 나누어 빻아 주었어요.
양이 많으면 잘 빻아지지 않으니 조금씩 여러번 반복하는게 좋습니다.
STEP 10/12
절구에 빻은 들깨가루를 고운 체에 넣고 툭툭 쳐줍니다.
아래로 고운 들깨가루가 빠지고 체에는 덜 빻아진 들깨들이 남아요.
STEP 11/12
체에 걸러진 들깨를 다시 절구에 넣고 또 빻아줍니다.
STEP 12/12
또 체에 넣고 가루를 치고요. 체에 남은 들깨는 다시 절구에 빻아줍니다.
이 과정을 반복해 주면 됩니다. 맨 마지막에 남는 들깨는 양이 얼마 안되니 방망이로 곱게 빻아주면 됩니다.
일년동안 먹을 들깨를 한번에 구입해서 통들깨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일년내내 드시면 좋아요. 실온에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쪈내가 날수 있으니 꼭 냉동보관하시고 위와 같이 만든 들깨가루는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보관해 두고 사용합니다. 밀폐가 잘 되는 용기에 보관하시구요.
그리고 한번에 많은 양을 가루로 만들어 두고 먹는것보다 조금씩 자주 만들어 먹는게 좋아요. 통들깨가 아닌 들깨가루는 산패되기 쉽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