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
왕이 하사한 이름
도루묵은 몸길이가 20cm정도 되는 바닷물고기이다.
도루묵에게도 '은어'라는 예쁜 이름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때는 조선 14대 왕 선조시절, 선조는 임진왜란을 피해 피난을 가게 되었다.
하지만 궁을 황급히 빠져나온터라 제대로 된 음식을 가지고 나올 수 없었는데..
때마침 당도한 어촌에서 내놓은 '묵'이라는 생선의 맛이 너무 좋아 왕은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
피난 이후에 환도한 왕은 피난 당시 생선의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그 음식을 찾았는데..
피난 때의 맛과는 다른 형편없는 맛에 실망하여 생선의 이름을 다시 묵이라고 부르라고 명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도로 묵이 된 생선이라는 이름에 '도로묵'이라고 부른 것이 현대에 이르러 '도루묵'이 된 것이다.
이외에도 형편없는 바닷물고기라는 뜻에 돌묵이 변형된 이름이라는 유래도 있는데
힘들게 그물을 끌어올려 잡히는 생선이 도루묵일 때 말짱 도루묵이라는 표현을 써왔다는 것으로 보아
도루묵의 유래는 달라도 "힘들게 한 행동이 아무 소용없게 되어버렸다"는 '말짱 도루묵'의 그 의미는 모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