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겨울냉이로 콩가루 냉이국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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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보내주신 겨울냉이에요...
올 겨울은 저 아랫쪽두 춥다던데..부산도 영하권이라고 하더라구요..
경주도 땅이 얼고 추울텐데..
노지에 있는 냉이들을 한아름 캐서 다 다듬어서 보내 주셨어요..
냉이 다듬는거..정말 보통일 아닌데.. 이 많은 걸...
감동이당...괜히 울컥
냉이국 한번 끓일양만 꺼내서 뿌리부터 반씩 나눠주고..
엄청시리 크네요..냉이가..
근데 정말 야들야들하니 어쩜 이래...ㅎ
크면 질길거라는 편견을 버려~~~^^
제 고향이 강원도인데요.. 강원도에서는 냉이국을 끓일때 콩가루를 입혀서 끓여준답니다..
요고요고 한번 맛들리면 절대 그냥 끓여먹지 못하죠~~~
물기를 탈탈 털어서 콩가루를 겉에 입혀주기만 하면 되요..
쑥버무리 하듯이요~~
물기가 너무 많다..ㅠㅠ 실패했네...
고슬고슬 묻어야 하는데..ㅋㅋㅋㅋㅋ
경주에 계신 고모가 담궈서 보내주신 집된장..ㅎㅎ
요럴때만 한번씩 꺼내서 먹곤 한답니당..
된장만 풀고..다진마늘 아주 조금만 넣고..냉이만 넣으면 끝....
고슬고슬 콩가루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다 벗겨졌어용..흑..
그래도 겁나 맛있네요.. 고소한 콩가루와...향긋한 냉이랑... 구수한 된장..
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