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 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벨기에는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전력이지만, 1998 월드컵 때처럼 우리 대표팀이 투지를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겠죠^^
벨기에의 대표적인 음식은 홍합 요리입니다. 특히 삶은 홍합 '믈(Moules)'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죠. 그중 화이트 와인으로 익힌 뒤 크림소스를 끼얹어 먹는 '믈 오 프로마주(Moules au Fromage)'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기 위해선 술을 재료로 사용하는 게 다소 부담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진하게 숙성된 매실청을 사용해 '믈 오 프로마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신선한 홍합과 채소를 준비해 주세요.
신선한 홍합을 구하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까지 다녀왔습니다 +.+
홍합에는 껍데기에 달라붙은 모래, 질기고 성긴 수염 등 먹을 수 없는 이물질이 많습니다.
따라서 홍합을 먹으려면 이물질 제거가 필수입니다.
홍합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선 먼저 흐르는 물에 껍데기끼리 문질러 씻고,
이어서 밀가루를 묻혀 씻은 뒤 마지막으로 굵은 소금을 문질러 씻어주세요.
못 쓰는 칫솔로 껍데기를 문질러주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양파는 반 개를 굵게 다져 주시고, 파프리카는 꼭지와 속을 파낸 뒤 마찬가지로 굵게 다져 주세요.
깨끗하게 손질된 홍합을 냄비에 넣고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준 뒤 매실청을 넣어주세요.
매실청은 화이트 와인과 마찬가지로 홍합 비린내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끓이는 사이 홍합에 은은한 매실향이 배어 풍미가 더욱 깊어지죠.
홍합에 소금기가 있으니, 소금간은 피하고 후추로 간해주세요.
손질한 채소를 냄비에 모두 넣고 뚜껑을 덮은 뒤 3~5분 정도 센 불로 끓여주세요.
홍합이 모두 입을 열면 불의 세기를 낮추고 다시 3분 정도 끓여주시면 홍합이 완전히 익습니다.
잘 익은 홍합과 채소를 모두 건져낸 뒤, 크림소스를 만들 때 사용할 육수를 따로 보관해둡니다.
크림소스가 만들어지면 홍합과 채소를 크림소스로 버무리며 볶을 예정입니다.
다음은 크림소스를 만들 차례입니다.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약불에서 1분 정도 볶아준 뒤,
받아둔 홍합 육수를 넣고 중불에서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생크림 요거트와 설탕, 우유를 넣어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크림소스가 완성됩니다.
크림소스에 느타리 버섯을 넣고 살짝 익을 정도로 볶아주세요.
완전히 익은 홍합과 채소를 방금 만든 크림소스에 살짝 볶아주시면
벨기에 홍합요리 '믈 오 프로마주'가 완성됩니다.
식감을 위해 방울토마토를 몇 개 잘라 얹어주면 더욱 맛있어 보이죠^^
화이트 와인 대신 매실청을 사용해 더욱 향긋하고 담백해진 '믈 오 프로마주'.
벨기에 홍합요리를 집에서 가족과 함께 드시면 분명 이국적인 풍미가 느껴지지 않을까요?
쫄깃한 홍합에 알맞게 밴 크림소스의 맛을 즐겁게 음미하세요!!
오늘의 레시피
-홍합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채소를 다듬어 굵게 다져 주세요.
-냄비에 홍합과 채소, 매실청을 넣고 끓여준 뒤 홍합과 육수를 분리해주세요.
-다른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볶다가 홍합 육수를 넣고 끓여주세요
-육수가 끓으면 생크림 요거트와 설탕, 우유를 넣고 간한 뒤 걸쭉해질 때까지 끓여주세요.
-크림소스 냄비에 버섯과 홍합, 채소를 넣고 살짝 볶은 뒤 방울토마토를 얹어주세요.
우유, 버터, 요거트: 남양유업 제품
밀가루: 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