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얼음이 동동뜨는 묵밥은 아래니 윗니를 부딪치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먹는것이 제 맛이 난다고들 하셨는데.. 그리 드셔보셨는지요?
ㅎㅎ 저는 이불까지는 아니어도.. 한겨울에 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거나..
시뻘건 김치국물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국수를 말아 먹었던 유년시절의 추억이 있답니다.
가끔은..그 시절의 맛을 잊지못해 재현을 해보지만..
예전에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그 꿀맛 같던 맛 나오지가 않네요.
사실 지금 올리는 것은 좀 전에 만들어 먹은 따끈따끈한 그런 요리예요.
저녁먹은게 시원찮는지..괜스리 션한고 부담없는 먹거리가 생각나..냉장고를 기웃기웃~!
갑자기 .. 션한묵밥이 먹고 싶은데.. 묵은 없고,, 그렇다고 국수를 삶아 먹기에는 넘 부담스럽고해서..
냉장고에 있는 동치미육수와 생식용두부로 두부국을 만들어 보았어요.
ㅋㅋ 두부국하니.. 무슨 국을 이야기 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름이 조금 어설프네요..
묵밥처럼 두부밥 할수도 없구,..ㅎㅎㅎ
그냥 만들어 먹은대로.. 그대로 제목을 부쳐 보았습니다.
반정도 얼어있는 육수를 보는순간.. 딱!!! 떠오르더라고요.. 고소한 두부와?
음하하하~^^;;
그래 이것이여~!! ㅋㅋㅋ
동치미가 없는 관계로..
김치의 양념을 털어내고 물에 행구어 줄기만 채를 썰엇습니다.
배도 채를 썰고..
일반용 두부로 하시려면 한번 데쳐서 식힌 후에 조리를 하시면 되고,
기호에 따라 따뜻하게 만들어 드셔도 됩니다.
두부는 포장을 뜯어서 적당한 크기로 칼집을 내어주고,
요리를 담을 그릇에 엎어서 그대로 쏟아줍니다.
두부와 김치 그리고 배를 담고 동치미육수를 부어주고,
*** 육수는 동치미 국물로 하여도 되고, 멸치국물 또는 냉면 육수를 사용하여도 되요.
깨와 송송썰은 실파를 뿌려주면 완성~!!
이거이 완전히 초스피드 두부밥??? ^^;;
ㅋㅋ 두부밥은 넘 어색하니.. 동치미 육수에 말아먹는 두부국이 되었네요.
대충 먹어야지?하고 작은 접시에 쏟았더니.. 국물이 넘칠랑말랑..ㅋ
그래서 넉넉한 그릇에 옮겨 담았답니다.
요거이.. 먹고보니 정말로 매력이 있는 요리네요.
생식용 두부의 고소한 맛과 배의 달콤함, 잘익은 김치의 새콤함 그리고..
얼음이 동동뜬 동치미 육수의 션한 맛이
완전 환상이라는거~!!
꿩대신 닭을 먹는 심정으로 만들어 본 것인데..
이렇게 훌륭한 요리가 되네요.
먹고보니..한식의 애피타이저로 작을 양을 내어 놓으면..
완전 입 맛을 다시는 그런 맛이예요.
완전 초스피드! 부담없이 야참으로 먹기에 짱이랍니다.^^
한그릇 뚝딱 먹고 나니 속이 션한것이..기분 짱입니다. 하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