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냥 굽거나 삶아 먹어도 맛있고, 감자튀김을 해도 맛있고,
감자샐러드도 맛있고, 감자스프를 해도 맛있고,
어느 요리에나 어우러지고, 양식에도 한식에도 잘 어울리니까요.
집에 마침 박스채로 사놓은 감자가 잔뜩 있어서
감자로 무슨 요리를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감자고로케가 떠올랐어요~
그냥 샐러드로 먹어도 맛있지만 빵가루 묻혀서 튀겨낸 고로케는
또 다른 별미잖아요!
삶고 으깨서 샐러드를 만들고 또 튀기고.
손이 꽤 많이 가긴 하지만,
애들 간식으로도 술안주로도 딱 좋은 감자고로케!
정말 맛있어요~
재료
감자, 계란, 양파
마요네즈, 머스터드소스, 연유, 요리당, 소금, 후추
빵가루, 밀가루
감자와 계란을 삶아서 준비해주세요.
젓가락으로 쿡 찌르면 쑥 들어갈 정도로
포슬포슬하게 감자가 잘 익었어요.
계란도 포슬포슬하게 완숙으로 익혀줬구요.
양파는 살짝 볶아 수분을 날려 준비했어요.
감자가 뜨거워서 생양파를 썰어서 넣어도 상관없지만
전 이렇게 한번 살짝 볶아서 넣어주는 게 좋더라구요.
우선 삶은감자를 으깨주는데 처음부터 너무 곱게 으깨지 마세요.
다른 재료들도 섞어야 하기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으깨면
나중엔 떡이 되는 불상사가....
큰 덩어리를 부셔준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으깨주세요.
계란 노른자는 체에 으깨서 곱게 내려주시고요.
볶아놓은 양파와, 흰자도 잘게 썰어 올려주세요~
그리고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요리당, 연유를 섞어주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주고 체다치즈도 한장 넣어줬어요.
치즈는 감자가 뜨거울때 넣어줘야 잘 녹는데 뒤늦게 생각나는 바람에...
연유를 넣는게 조금 특이하죠?
감자샐러드에 생크림이나 우유를 조금 넣어주면
맛이 부드러워진다고 하는데
전 그러면 너무 질척해져서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연유도 우유를 농축한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해서
시도해봤던 건데 정말 맛있어요~
마요네즈와 연유는 듬~뿍 넣어주는 게 맛있어요.
분량이 정해져있다기보다는 맛을 보면서 취향껏 조절해주세요.
칼로리와 건강을 생각한다면 양을 적게 하는 게 좋지만,
저는 맛있게 먹자는 생각으로 마요네즈도 듬뿍~ 연유도 듬뿍~
감자샐러드가 완성됐어요.
이대로만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보통 고로케를 만들때 감자에 마요네즈는 넣지 않고
소금,후추로 적당히 간만 맞춰서 튀겨주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렇게 만들때보다 이렇게 감자샐러드를 만들어서
튀겨주는 게 훨씬 맛있더라구요.
감자고로케 중앙에 엄지손가락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피자치즈를 넣은다음 다시 동글동글 말아주세요.
먹기 좋게 살짝 납작하게 성형해서 준비해줬어요~
마지막으로 튀김옷을 입혀주기위해 계란과 밀가루 빵가루를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밀가루->계란->빵가루순으로 차례차례 묻혀서 준비해주세요.
이제 남은 과정은 적당한 온도의 기름에 고로케를 튀겨주는 것~
기름온도는 튀김옷을 작게 뭉쳐서 기름에 넣어줬을때
바로 기포를 내면서 올라오면 그때가 적당한 온도에요~
바삭바삭 고소한 고로케가 완성됐어요~
갓튀겨낸 고로케는 겉은 바삭바삭, 속은 부들부들~
너~~~무 맛있어요.
오랜만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맥주 한캔과 함께 먹었는데요.
감자샐러드도 고로케도 너무 맛있다고 칭찬들었어요^^
그 이후로도 자꾸 고로케 생각난다고 고로케 타령이네요~
중앙에 치즈를 넣어서 반으로 가르면 이렇게 치즈가 늘어져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케찹에 콕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애들 간식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정말 딱인 감자고로케,
살짝 번거로운게 흠이지만 한번쯤 만들어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