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많이 흘리고 지친듯 하면 뭔가 맛있는 거 먹고싶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것도 내가 하는게 아니고 누가 만들어 주는 ..
맛있는 식당들도 많지만
식당 말고 누가 정성들여 만들어 주는 음식이
더더욱 맛있게 느껴지잖아요.
장보러 자주 다니다보니 좋은 재료를 많이 접하게 되고
가족을 위해 사는 경우보다
다른 일로 좋은 식재료를 많이 사다보니
한가지 맘에 둔 생각이 있습니다.
일부러 사러가겐 안되니 보는 그 때 좋은 재료 사서
가족들에게도 좋은 음식 먹이자... 는 생각
그래서 사온 장어를 구이하자니 더운데
소스 덧발라 가며 몸 바쳐 해주긴 너무 싫어
장어강정? 장어볶음?
암튼 몸보신 재료 장어에 삶은 마늘도 삶은 은행도 넣어 봤습니다.
소스 재료도 다국적이라 퓨전으로 분류해봤습니다.
장어를 밑간해 튀기기만 하면 되니
장어구이보다 훨 쉬운 조리과정이 되네요.
여름이면 대형마트에도 손질한 장어를 팔기도 하고
맘 먹고 큰시장에 가 장어를 사기도 하지요.
요렇게 사온 장어를 손질하면서 자꾸 물로 씻으면 맛도 없지만
냄새도 나는 것 같아요.
손질해온 장어는 더 이상 물에 씻지마세요.
도마위에 장어를 놓고 칼로 앞,뒤를 긁어보세요
끈끈한게 묻어납니다
물론 살도 조금 긁혀나와요
이렇게 긁어야 장어의 요상한 흙냄새가 안난답니다.
전, 바다장어 아나고를 샀지만
민물장어일 땐 요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깐마늘을 소금물에 90% 정도 익게 삶아냅니다.
요 마늘이 폭신폭신 꼭 삶은 감자같답니다.
마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애들도 감자야? 하면서 먹는답니다.
은행도 끓는 물에 넣고 온도차로 껍질을 벗깁니다.
요렇게 껍질을 벗기면 잘벗겨져 냉동실에 넣어뒀다
별미밥 할 때 조금씩 넣어드시면 좋아요.
칼집 넣은 장어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 후추, 생강술로 밑간하세요
요 때 참기름을 조금 넣으면 비린맛을 감춰준답니다.
장어 튀긴 후
팬에 오일 두르고 다진 파, 마늘, 생강을 볶다 맛있는 향이 나면
케찹, 고추장, 맛간장....을 넣고 (닭강정 같은 양념맛이예요)
바글바글 끓이다
튀긴 장어 넣고 버무리세요
재빨리 삶은 마늘, 은행 넣고 버무리세요.
겉은 바삭 속은 보들보들
양념이 아주 맛있어요
약간 매콤하고프면 고추기름이나 칠리소스, 매운맛 소스를 추가하구요.
요,요 마늘이 정말 맛있어요
생마늘은 매워 많이 먹지도 못하고
애들도 못먹지만
요렇게 삶은 마늘은 정말 맛있거든요
식당에서 사먹는 장어는 분위기,장소,...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되지만
조금 애쓰시면 착한 가격으로 온가족이 맛있는 장어로
몸보신 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