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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붉은맛 보르쉬와 잘 어울리는 내멋대로 베로스키
밥 2공기 분량, 마늘 다진것 1큰술, 스팸 1/3개, 버터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간장 1큰술, 밀가루 1컵, 물 1컵, 계란 1개


진미령 아줌마의 요리책에 보면, 러시아의추억이라 해서 베로스키란 요리가 소개 되었었다.

하지만... 난 러시아의 추억은 없고... 경양식집의 야채스프의 추억은 있다...

종종 생각나는 맛이 바로 보르쉬... 어릴적에 스프를 넘넘 싫어했었는데...

그러다 언젠가부터 푹 빠져버린 스프 맛이 바로 야채스프였는데.... 미국에 와서 야채스프를

먹어보니, 맛이 영 내가 먹던 그 맛이 아니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중국식 경양식집에 갔는데,

거기에서 먹었던 스프... 그 이름은 바로 보르쉬... 영어로 써놓은 그 이름이 넘넘 생소해서...

걍 궁금증에 시켜봤는데... 그것이 어릴적 먹던 그 야채스프 그맛이었다니... 그리고 그 식당에

가면 가자마자 젤 먼저 내놓는 따뜻한 국물이 바로 이 보르쉬였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시켰더니, 처음에 준 국물도 보르쉬, 내가 시킨 그 스프고 보르쉬... 그래서 보르쉬만 배가

터지게 먹었떤 기억도 있다... 그 이후로, 밤에 배가 고플때면, 그집에 가서 보르쉬 한그릇과

알랑미를 달달 볶은 볶음밥을 한그릇 시켜 먹곤 했는데.... 진미령 아줌마 요리책에 보면...

이 보르쉬와 잘 어울리는 베로스키란 러시아 음식이 나오는데... 이건, 밀전병에 싸먹는

볶음밥이란다.... 보르쉬와 베로스키는 진미령 아줌마에겐 아줌마의 아빠가 어린시절 살았던

러시아의 추억이겠지만.... 나에겐 어린시절 좋아하던 야채스프와 한참 커서 다시 먹게된

그 야채스프와 볶음밥의 추억이다....



재료 : 밥 2공기 분량, 마늘 다진것 1큰술, 스팸 1/3개, 버터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간장 1큰술,

밀가루 1컵, 물 1컵, 계란 1개

만들기 :

1> 밀가루를 곱게 체에 내려서, 물과 계란을 잘 섞어서 1일밤 냉장고에서 재워둔다.

2> 크레이프를 구울때처럼, 기름기를 살짝 바르고, 밀가루 반죽을 후라이팬에 얇게 뿌리고

센줄에 구워서 한쪽면이 다 익어서 일어나면, 끝에서 부터 살살 떼어내서 뒤집어서

살짝 구워주면 밀전병 완성.


3> 스팸을 잘게 잘라서 후라이팬에 마늘과 버터를 넣고 달달 볶아준다.



4> 밥을 넣고, 참기름과 간장을 넣고 스팸과 고루 섞어주며 볶아준다.



5> 구워둔 밀 전병을 도마에 얹어두고, 중간에 밥을 얹고 양쪽 끝을 접은뒤 도르르 말아주면

밀전병에 싼 볶음밥 베로스키 완성...



이렇게 밀전병에 싼 볶음밥 베로스키를 만들고, 베로스키는 초간장에 잣을 다져 넣은 소스를

찍어먹는다 했는데.... 난 그냥 보르쉬 스프에 적셔 먹고, 밥 한숟가락 보르쉬 스프 한숟가락

먹느라고, 초간장은 별로 필요치 않았다...



원래 진미령 아줌마 레시피를 보면, 소고기 갈은거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던데.....

난 소고기도 없었고, 그냥 간단하게 스팸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봤다.

밀전병에 싼 볶음밥... 이고 새로운 맛이다... 진미령 아줌마의 러시아의 추억...

나에겐 야채스프와 볶음밥의 추억.... 추운 겨울날 뜨끈하게 한그릇 먹으려고 끓여본

보르쉬... 보르쉬를 끓인김에 같이 먹을 볶음밥 베로스키까지 만들어서 한끼 푸짐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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