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김밥이 먹고싶어서... 김밥 김밥 노래 부르다가, 마켓 갔던길에 김밥을
하나 사다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집 김밥은 간이 잘 안맞아서 좀 맛이 몬가
밍밍한것이 영 맛이 안난다.... 그래서 아웅... 진짜 짜증나서라도 내가 싸먹는다
하며 김밥 재료 사다놓은지 어언 5일... 5일 지나고 나니, 사다놨던 재료중에 야금 야금
먹어치운것도 반... 모 그래도 대충 있는 재료로 김밥을 만들어봤다...
여기 라스베가스는 야채도 구하기 쉽지 않은곳인것 같다... 엘에이에선 사시사철 싱싱한
야채를 구할수가 있었건만... 계절이 추워지니, 상추도 잘 없고, 시금치도 잘 없고...
시금치는 걍 샐러드용 시금치 사다뒀다가... 시금치가 약간 시들락 해서 얼렁 김밥으로 변신..
아마 시금치가 멀쩡했으면, 아직도 게으름 피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왕 하기로 했으니, 기분 좋게 해야지... 하며 자두의 김밥중 아는 가사는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뿐이 모르지만.. 흥얼 흥얼 거림서.. 열심히 말아봤다...
재료 : 밥 3공기 분량, 참기름 2큰술, 소금 1작은술, 갈은 소고기 300g, 참기름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마늘 다진것 1큰술, 소금 1작은술, 당근 1개, 식용유 2큰술, 소금 1작은술,
계란 2개, 소금 1작은술, 시금치 250g, 참기름 1큰술, 소금 1작은술, 게맛살 2개, 단무지,
김밥용 김 3장, 치즈 2장
만들기 :
1> 당근은 얇게 채 썰어서 식용유와 소금을 넣고 볶아둔다.
2> 시금치는 데쳐서 물을 쫙 짜낸뒤에,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둔다.
3> 소고기 갈은것은 뜨겁게 달구어둔 후라이팬에 참기름, 설탕, 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간이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 해주면 된다.
4> 계란은 잘 풀어서 소금을 넣고 기름을 아주 조금만 후라이팬에 붓고 계란 말이를 해둔다.
5> 단무지는 식초, 설탕을 넣고 양념 해둔다.
단무지, 게맛살, 계란말이는 길죽 하게 썰어둔다. 게맛살 넓이의 반정도로... 치즈는 1장을
반으로 갈라둔다.
6> 밥은 고들하게 지어서, 참기름 소금을 넣고 양념해둔다.
7> 김 발에 김을 얹고 밥을 고르게 펴준다. 그위에 준비한 속을 차근 차근 끝에서 부터 놓고
손으로 꽉꽉 눌러가면서 말아주면 완성...
8> 다 말아진 김밥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놓는다.
보통때는 여기에 소세지(핫도그용), 깻잎도 넣고, 할라페뇨를 잘게 다져서 넣고 김밥을 싸는데
김밥 싼다고 재료 사다놓고 한참을 게으름 떨다가... 사다놓은 소세지며,깻잎이며 다 먹고
남은 재료로 그냥 대충 쌌다. 그래도 김밥은 맛만 좋더라...참 이상하지...
별게 안들어가도, 김에 밥 넣고 이것 저것 넣고 말아 먹으면 왜 맛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