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라리에 가서 가끔 사먹던 케익중 하나가 바로 크레이프 케익이였다...
내가 아주 어릴적엔 롯데 백화점 젤 꼭대기 층에 샹제리제라고 카페에서 팔던 크레이프도
정말 별미였는데... 그때 크레이프를 부쳐주시던 주방장 아저씨...
아마 내가 기억 하는때부터니까 5살쯤 부터 20살이 훨씬 넘어서까지...
그 아저씬 한자리를 지키시며, 항상 크레이프를 부쳐주시곤 했다... 그런데 미국에 오고
얼마 안되어서, 한국에 다시 가보니, 근 20년 가까이 한자리에 계시던 아저씨가 없고
그 카페에선 더이상 크레이프를 맛 볼수가 없어서 너무너무 안타까왔었다....
그 이후, 크레이프 케익에 좀더 집착을 하며, 크레이프를 먹곤 했었는데....
아직도 샹제리제 주방장 아저씨가 해주시던 햄 크레이프며, 디져트용 크레이프가 먹고 싶을때가
더욱 많다... 미국에서도 아저씨의 크레이프 맛이랑 혹시라도 비슷한 곳이 있을까 싶어서,
크레이프라고 써있기만 하면 미친듯이 뛰어가서 먹어보곤 하는데... 다신 찾을수 없는 그맛이
되어버렸다.... 나의 추억속에 크레이프는 1주일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맛인데....
정말 언제 다시 그맛을 먹어 볼수 있을까?? 궁금하다... ㅠㅠ
오늘은 내가 아저씨의 크레이프를 재현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라리의 크레이프 케익정도는
재현할수 있다... ㅋㅋ
크레이프 반죽 만드는것도 귀챤아서, 그냥 윌리암 소노마에서 사다 놓았던 크레이프 믹스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크레이프 반죽을 만들어서 해봤다...
크레이프 반죽 재료(20 cm 크레이프 12장 정도 ) : 크레이프 믹스 1 1/3 컵, 물 1 1/3 컵, 계란 4개
크림 재료 및 과일 : 헤비위핑크림 500g, 설탕 50g, 럼 1tsp, 원하는 과일 적당량
만들기 :
1> 물에 계란을 깨넣어둔다. 물과 계란을 잘 풀어서 섞어둔다.
2> 크레이프 믹스를 계란 푼물에 넣고 멍울이 생기지 않도록 잘 섞어주면 반죽 완성...
3> 후라이팬은 녹인 버터를 살짝 발라서 들러 붙지 않게 하고, 중간불로 살짝 예열을 해둔다.
4> 반죽을 크레이프용 국자로 뜨거나, 아니면 일반 국자로는 1/2 또는 1/3 정도 떠서 예열된
후라이팬에 붓고 반죽을 빠르게 넓게 펼쳐준뒤에 불을 강한불로 잠깐 해두면, 크레이프 반죽이
중간 중간 익어서 후라이팬과 떨어지는것이 보이면 ㅉㅣㅅ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뒤집어준다.
5> 이렇게 해서 크레이프 반죽을 모두 구워준뒤에, 크레이프는 살짝 식혀서 1/4 등분으로 접어서
접시에 차곡 차곡 싸아둔다.
6> 헤비위핑크림에 설탕과 럼을 넣고 젤 쎈 단에 놓고 생크림을 휘핑해준다. 생크림이 뿔이 생길
정도로 휘핑이 되면 된다.
7> 크레이프 한장 놓고, 그 위에 생크림 바르고, 크레이프 한장 놓는 식으로 두툼한
크레이프 케익을 만든다. 취향에 따라 중간 중간 과일을 넣어도 좋다. 난 갠적으로 바나나와
딸기가 집에 많아서, 바나나와 딸기를 얇게 져며서 넣었다.
8> 크레이프 위를 진한 갈색이 나고 먹음직 스럽게 하고 싶으면, 가운데 설탕을 뿌리고
인두를 이용하여 설탕을 뿌린 부분을 갈색이 나도록 지져 색감을 내면 된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에선 인두가 없으니까, 인두가 없을때는 커다란 스테인레스 스푼이나 국자를
가스랜지에 직접 대고 뜨겁게 달군뒤에, 설탕위를 지져주면 된다.
크레이프를 스크래치로 반죽할때 필요한 재료 :
박력분 200g, 설탕 100g, 소금 1.4g, 계란 4개, 우유a 168 cc, 녹인 버터 35g, 우유 b 500 cc,
럼 8 cc
반죽하기 :
1> 밀가루는 덩어리가 업도록 채에 내린뒤에 볼에 담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여기에 멍울을 푼 계란을 넣고 고루 섞어 반죽한다.
2> 밀가루와 계란이 고루 섞이면서 걸쭉해진 반죽에, 우유 a 를 70C 로 뜨겁게 데워 반죽이 분리
되지 않도록 조금씩 흘려 넣고 고루 섞는다.
3> 버터를 전자렌지에 잠시 돌려 버터를 녹인다. 녹인 버터를 반죽에 조금씩 흘려 넣어주면서
매끄러운 반죽을 만든다.
4> 버터가 고루 섞이면서 윤기가 나면, 우유b 를 차가운 상태 그대로 넣고 고루 섞어준다.
5> 취향에 따라서 럼을 넣어 반죽에 향기를 준다.
tip)) 난 크레이프 반죽 부칠때, 후라이팬의 열 조절을 잘못해서 몇장은 망치고 그 이후에 요령이
생겨서 마무리 할수가 있었는데, 이 반죽을 워낙에 얇게 구워줘야 하는것이 포인트라....
1장 굽고, 후라이팬을 찬물로 닦아내서 열 식혀주고, 그 위에 버터 발라주고 거기다가 반죽 붓고
후라이팬을 한바퀴 돌려준뒤에 불을 켜서 한면 굽고, 크레이프 반죽을 뒤집을때는 케익 만들때
사용하는 기다란 나이프를 살살 넣어서 길게 잡아서 뒤집어 주니, 훨씬 수월하고 부쳐낼수가
있었다.
그 외에 핫 케익 믹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그렇게는 안해봤고...
하여간 오븐 없이 집에서 간단하게 케익을 만들수가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때는 홈메이드 켁 어떨까?? 과일도 듬뿍 넣고... 시중에 파는 크레이프 케익과는
차별화를 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