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였던 나... 아니 김치 뿐만이 아니고 모든 야채를 다 싫어했다..
아니 혐오했다... 어린시절의 난 과일 아니면, 고기만 있으면 살수 있다고 자부하던 아이였으니까...
이세상에서 젤로 싫은 음식은... 김치, 각종 장들... 그리고 야채...
왜 이상하게 풀로 만든 음식은 다 맛이 없었을까? 그리고 왜 한국식으로 발효 시킨 음식은 그 냄시가
나한텐 정말 고로운 냄시였을까?? 커서 보니... 모 맛있더만...
어린시절 나에겐... 정말 우엑이였던 김치가 달리 보였던 음식이 바로 이 김치 마끼이다...
괘니 이름이 그래서?? 모르겠다...
우리 아빠가 어느날 아빠가 준비한 특식이다 해서, 식탁으로 달려가보니, 시꺼먼 김에...
꼬리꼬리 완전 시어빠진 김치 달랑 들어간 김밥....
솔직히... 김밥모양이라 맘이 설레였었는데... 우리 아빠가 아마도 김밥을 잘 못말았었지 싶다...
단단하게 말리지도 않고... 정말 얼기 설기... 걍 김에 밥 넣고 김치 중간에 넣고 꾹꾹 눌러놨떤 모양...
정말... 화가 났지만... 배가 고파서 어쩔수 없이 한입 넣었다가... 완전 반해서 1주일 내내 이것만 고집했던 나...
오빠가 입맛이 없다고 해서... 갑자기 생각난 김치 마끼...
한번 휙 말아볼까요???.
정말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고... 순수하게 김치와 김 그리고 밥만의 조화...
이렇게 심플하게 만든것이 이렇게 훌륭한 맛이 될줄이야?? 하고 감탄하게 되는 초간단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