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건 너무 힘들다보니
아침에는 거의 저녁에 만든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먹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든 먹어보려고...저녁마다 난 다음날 아침을 준비한다.
갑자기 샌드위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에 있는 재료를 다 꺼내봤는데 있는게 없다.
어차피 두면 먹지 못하고 버릴게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있는 대충 한 번 만들어 봤다.
1. 참지가 냉장고에 있어서 일단 체에 바쳐두었다가 손으로 꼭 짜서
기름을 없앨수 있는 한 없앴다.
그리고 포크로 솔솔솔...참치 살들을 부셨더니
기름기 하나 없는 터벅한 상태의 참치가 되었다.
2. 책이나 다른 분들이 만들때 보니 소금이나 후추간을 조금씩 하던데
소금은 있는데 후추가 없어서,
그냥 허브 솔트(고기나 생선먹을때 살짝 찍어먹는 것)를 대신 조금 뿌렸다.
※ 머스타드 소스가 있다면 굳이 소금이나 후추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3. 냉장고에 작은 양파가 하나 있길래 다져서 매운맛을 없애려고 물에 담가두
었다가 역시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제거했다.
그렇게 물기를 제거한 양파를 참치와 함께 같은 볼에 담았다.
※ 평소 내 스타일대로 하자면 당근과 오이를 같이 다져서 넣으면 아삭한 맛이 더해져 더 맛있는
데, 집에 있는 것이라고 양파와 참치 뿐이니 일단 있는 재료만으로 만족했다.
어쩔수없이...
4. 마요네즈나 아님 다른 드레싱을 좀 뿌려줘야하는데
집에 있는 거라고는 플레인 요플레 밖에 없었다.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본적이 없고, 드레싱 소스 역시 발삼식초와
같은 상큼한 맛을 즐기다 보니 마땅한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플레인 요플레를 드레싱이라 생각하고 넣어 버무렸다.
※ 여기서 문제는 요플레는 다른 드레싱 소스나 마요네즈보다 더 묽다보니 많이 넣지 않는것이
좋은것 같다.
참치나 양파로 속을 하는 경우는 머스타드 소스를 사용하면 더 맛있는것 같다.
5. 빵은 버터에 살짝 구워 주는 것이 좋지만, 귀찮아서 그냥 토스트기에 살짝
만 구웠다.
6. 토스트기에 살짝 구운 빵의 양쪽에 잼(복숭아잼)을 살짝발라줬다.
버터를 살짝 발라서 빵이 젖는 것을 방지해줘야 하는데 없는 버터대신
잼을 발라줬다. 많이 바르지만 않으면 먹을때 살짝 달달한 맛이 감도는게 너
무 좋아서 개인적으로 샌드위치를 만들때 이렇게 많이 하고 있다.
7. 잼을 바른 식빵 위에 슬라이스 치즈와 물에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양상추를
올리고, 그 위에 앞에서 만들어 놨던 요플레를 살짝 가미한 참치와 양파 버
무린 것을 올려준다.
너무 많이 올리지 말고 그리고 되도록이면 중심쪽에만....
※ 콘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좀 넣어봤는데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알이 크다보니 여기저기 튀어나와서 좋지 않은 것 같다.
8. 그리고 마지막으로 햄을 한장...
원래라면 살짝 약한불에 구워서 올려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올렸다.
치즈를 좋아해서 햄 위에 치즈 한 장 더...
이렇게 해서 완성된 샌드위치
확실히 마요네즈나 머스타드 소스에 비해
요플레를 뿌려서 그런지 수분감이 많다.
어차피 내가 먹을거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주기위해서라면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반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 랩으로 봉해 두었다가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커피 한 잔과
먹으면 생각보다 많이 든든하다.
이렇게 해서 집에 있던 빵과 양파와 참치를 처치할 수 있었다.
보기는 좀 그렇지만
생각보다 조금 맛있는
내표 샌드위치 덕분에 오늘 아침은 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