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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나온 영암 무화과로 만든 잼

일요일,

일주일 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라고 있는 날, 어김없이 빗속을 뚫고 돌잔치엘 다녀왔죠.

무르익는 가을 만큼이나 축의금 지출도 쌓여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결혼, 돌....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가을입니다.

배도 부르고 피곤에 지쳐 티비를 켜니, 웬 난민촌이 따로 없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더군요.

제작진들 모두 비 내리는 천막 밑에서 잠을....

암튼 뭔일인가 하며 보다보니 어느새 장면이 바뀌어 전남 영암의 무화과 밭.

달큰한 무화과를 어찌나 먹음직스럽게 먹는지....

그걸 본 레드,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src="http://img.ezday.co.kr/cache/board/2009/09/29/ff56d2b896fb082062572656f40f805a.JPG"

얼마전 인터넷 엄마가 보내주신 영암의 특산물 무화과입니다.

아열대 과일인 무화과는 토질과 기후가 맞는 영암에서 난 것을 최고로 치고

우리나라에서 나는 무화과의 80%는 영암산이라고 하는군요.

시뻘건 것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습니다.

시지않고 깔끔한 단맛은 무화과를 따라올 과일이 없죠.

당도가 상당히 높지만 결코 텁텁하지 않습니다. 맛도 달달, 향도 달달. 입안에 달콤함이 가득 퍼집니다.

근데 1박 2일을 보다가 처음 알게됐지만, 이 무화과에 재미있는 사연이 있네요.

즉, 무화과(無花果)는 꽃이 피지않는 과일이란 뜻이지만 겉에서 봤을 때 꽃이 피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이고,

사실 꽃받침과 꽃자루가 늘어져 무화과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랍니다.

결국 우리가 먹는 것은 꽃을 먹고 있는 것이죠. 꽃을 먹으니 그 안의 꿀도 그대로 먹는 것이고....어쩐지 달더라.ㅋ

그럼 얘들은 수분을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무화과는 고대로부터 스태미너 과일로 잘 알려져있고 껍질에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산화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항균, 소화촉진과 더불어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도 좋다고 합니다.

껍질째 먹어도 좋고 꼭지 반대쪽 꽁무니부터 바나나처럼 껍질을까서 먹으면 천국의 맛이 따로 없죠.

말린 무화과 말고는 영암 무화과를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인터넷 엄마 덕분에 귀한 무화과도 맛보고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던 무화과 밭에 간 1박 2일 출연진들과 교감(?)도 할 수 있었습니다.

자~ 보내주신 무화과가 넘 많아서 색다른 잼 맛을 즐기기 위해 무화과 잼을 만들어봅니다.


무화과 껍질은 깔끔하게 안벗겨도 되니까 깨끗하게 씻어서 대충 벗기고 워낙 무른 과일이기 때문에

별도로 자른다거나 믹서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당도도 높아 다른 과일잼보다 설탕을 적게 넣어도 아주 달죠.

하지만 너무 적게 넣으면 쉽게 상하니까 잼은 잼답게 달게 만듭니다. 무화과 20개에 설탕 500g정도면 적당하겠네요.

전 올리고당만 넣어 만들고 싶었지만 그러면 수분이 너무 많아져서 설탕과 적당히 섞었습니다.

새콤한 맛을 원하면 레몬즙을 첨가하면 되고 기타 생강이나 계피가루를 섞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졸여 잼을 완성합니다.


달콤함의 극치 무화과 잼입니다. 키위씨처럼 톡톡 씹히는 질감이 재미있는 무화과씨의 느낌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와플에 얹어 먹으면 달콤한 행복감에 몸서리가 쳐지기까지 합니다.ㅋ

멀리 돌잔치에 다녀온 스트레스는 물론, 언제 먹었냐는 듯이 포만감까지 단숨에 날려버리는 무화과의 달콤함.

그 달달한 행복감을 같이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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