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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다른 요리법으로 색다른 반찬을 만나다- 오징어무침, 고등어조림, 떡볶이

요즘 일이 자꾸 밀려서... ㅉㅗㅈ기는 마음이 드네요.
지난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방송되었던 내용도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달랑..주전자 묵은 때 벗기기만 올리고... 말았거든요.
그날.... 처음엔 방송할려고 잡아놓은 내용이 많았는데.... 1시간 분량으론 많다고 삭제되었고..
방송 내용으로 잡아 놓은 것도... 시간에 ㅉㅗㅈ겨서.... 1/3가량은 그냥 건너뛰고 진행이 되었던 상황인지라..
준비했던 것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이 자꾸 밀리네요.

그 중 하나.... 전기압력밥솥 세척하기 올립니다..
이것도... 요즘...며칠 바쁘다고 밥솥 관리를 미루었더니... 아주 엉망이 된 거에요.
저희 집은 늘 현미잡곡밥을 해 먹기 때문에... 밥솥 관리 제 때 안 해주면 난리가 나거든요.
바로 이 상태이지요... 꼬질꼬질~~~~ 저도 이렇게 게으름 부리기도 해요... ㅠ.ㅠ
안에는 더 엉망이겠지요... ㅎㅎㅎ

그랬던 밥솥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전기 밥솥은 베이킹 소다를 묻힌 스펀지로 묻혀서 닦아 내면 깨끗해집니다. 또는 소다와 세제를 혼합해서 만든 소다세제를 이용하면 더 좋아요.
또는 구연산수를 묻힌 천으로 밭솥 주변을 닦은 후에 면봉으로 배기구, 증기 배출구를 닦아 주면 좋아요.
더러운 밥솥 닦아주면 깨끗해지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셔야 중요하구요.. ㅎㅎ
저처럼 너무 더러워진 ...압력밥솥엔 물을 반쯤 채우고 식초를 소주잔으로 두잔 정도 넣은 다음에 취사버튼을 눌러 한번 끓여주면 김 나오는 부분까지 살균, 소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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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압력밥솥 볼 때마다.... 마음이 개운찮았는데.. 이왕 더러워진 것... 왕창 더럽게 해서 포스팅해보자는 욕심에... 며칠 더 놔두자 싶었거든요...이걸 변명이라고.... ㅎㅎ

오늘은 오븐에 오징어 한 마리를 구웠습니다.
어제 오징어말이 냉채 하고 남은 야채랑 넣어서 버무릴려고요.


역시 어제는 고등어구이로..
오늘은 고등어 무조림으로 변화를 주는 중이고요...
한 쪽에선 계란 장조림을 할려고.. 계란을 소금, 식초 넣어서 삶는 중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백질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잘 깨지지 않고 금이 가더라도... 계란이 흐트러지지 않거든요.


오늘은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숙주도 구제해주고... 어제 데쳐서 남겨놓은 비름나물도 마저 무칩니다.
전 나물 데친 것도 한꺼번에 무쳐 놓는 것보다는.. 한끼 먹을 정도만 무치고.. 데쳐 놓은 상태로 놔두었다 다음날 무치는 것이 더 맛있어서 그렇게 합니다.
좀 번거롭긴 해도 맛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요.
숙주는 천연 맛소금을 넣어서 무치고..비름나물은 어제는 맑은 장국으로..오늘은 고추장으로 갖은 양념을 했어요.

두부 노릇하게 부치고...
고등어 무 넣고... 양파, 고추, 대파 넉넉히 넣어서... 멸치다시마 육수넣고 졸이고...
계란 삶은 것은.... 찬물에 담가 껍질을 까고...
멸치, 다시마, 간장, 설탕, 미림을 넣고 계란 장조림을 했어요.

김도... 재어서 구워 먹기도 하지만... 가끔은 생 김을 그냥 불에 슬쩍 슬쩍 구워서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요.

이건 어제 오징어말이냉채에 썼던 그 야채 그대로.... 쓰고
오븐에 구운 오징어를 동그랗게 통으로 썰어서 고추장, 다진 파, 마늘, 깨소금넣어 무친 겁니다.
사실 어제랑.... 거의 재료는 동일하되...
요리법은 다르게 한 거죠.


등푸른 생선의 대표 주자....
그리고 가장 서민적인 생선..고등어...전 그래서.. 고등어만 보면 산울림의..고등어와 어머니란...노래가 생각나요...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소금에 절인 고등어 한 토막을 보고 어머니를 떠올린다는 그 가사가...너무 정스럽지 않나요?
그렇게 정스러운 음식... 고등어입니다...
뻐적 마른...구이보다는..아무래도... 물기가 자박자박한 고등어조림이 더 정스럽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계란도 그냥 삶아놓은 건 반찬이 안되지만... 갖은 맛재료와 간장을 넣어서 만든 계란 장조림은 훌륭한 반찬이 되지요.
그래서...자주 해 먹는 것 같아요. 다만 계란 가격도 좀 내렸으면 좋겠어요...그쵸?


콩잎장아찌도 오랫만에 다시 꺼내고...
이건 레시피 묻지 마세요... 저 콩잎 장아찌 아직 한번도 된장에 안 박아 봤거든요... ㅎㅎ


음식은 그런 것 같아요...
갖은 양념을 해서... 맛을 낸 음식도 좋지만....
가장 단순하게 재료의 맛 그대로 먹는 그 맛도 참 좋지요...
김이랑... 간장처럼요...

오늘은 놀토가 아니라.... 학교에 가서 클럽활동하고 온 막내...
기타부인데.. 이학기부터는 기타는 안 하고... 영화만 본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만... 기타부 선생님이 바쁘셔서... 봐줄 수가 없다는 내부 사정이 있다네요...
일찍 끝나고 돌아온 막내... 돌아오는 차 속에서부터 배고프다고 하면서 떡볶이 타령입니다..
우리 막내.... 아마 떡볶이를 주식으로 하라고 해도 할 녀석이거든요...
떡볶이 주문하면서... 맛도 주문하네요..
맵고.. 달달하게 하랍니다....
지네 엄마가 무슨 떡볶이 전문점 주방장도 아니고 말이죠...

아들 아이까지 합세해서 먹으면서 감탄을 합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한 접시에 아무리 작게 주어도 만원을 주어야 먹을 수 있다나 뭐라나 하면서~~~
근데 중요한 건.. 돈도 비싸면서 맛도 없다고...
엄마처럼 이렇게 만들어서 팔면 대박칠 거랍니다..
그런 립서비스에 괜히 기분 좋아서... 엄마 그럼 미국가서 떡볶이 장사할까 흐흐흐... 이럼서 행복해합니다...
행복..참 쉽죠잉~~~


행복은 정말 거창한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말 한 마디...
웃음 한 조각...
그리고 따사로운 눈빛에서 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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