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가 몸에 좋다는건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얼마전 티비에서 남자들 전립선암 예방에도 좋다고 하더군요.
DHA, EPA, 오메가 쓰리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 고등어와 묵은지가 만났습니다.
묵은지 고등어찜!
죽도시장에서 막 사온 고등어입니다. 팔뚝만한 싱싱한 고등어를 싸게 팔더라구요. 고등어야 요즘 싼데다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 내륙지역에서 이렇게 싱싱한 고등어는 찾을 수가 없어서 덥썩 사들고 왔습니다.
고등어를 고르면 그자리에서 손질하고 씻어서 굵은 소금을 친 후 비닐봉지에 담아줍니다. 원산지는 부산....
냄비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묵은지를 깐다음 호박과 양파를 놓고 고등어를 마저 씻어 포개 놓습니다.
대파를 얹고 후추를 뿌린후 양념장을 끼얹어 끓이면 되는데요.
후추는 맥콤익에서 나온 갈아쓰는 콘페퍼 메들리를 사용하면 강렬한 향이 좋습니다.
양념장은 화이트와인에 다진마늘,고춧가루,올리고당,된장,생강즙을 섞어 만듭니다.
약한불에 뚜껑을 덮고 익혀주면 맛있는 묵은지 고등어찜이 완성!!
핵산이 풍부한 검은 살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기름진 뱃살이 맛은 최고죠. 묵은지도 밥에 척~~!
몸에 좋은 고등어, 건강식으로도 좋지만 입맛이 없을때에도 훌륭한 밥도둑님이 되어줍니다.
죽도시장엔 고래수육 파는 곳이 많더라구요. 지나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비집고 봤더니 고래고기 시식을....
아내시켜서 얼른 하나 집어오게 했죠. 제 취향을 너무나 잘 아는 아내는 기름기가 풍부한 부위로 잘도 집어오더군요.
웬 떡이냐 크게 한입 넣고 씹는데.... 우웩!!!!!!
제가 마아가린, 버터도 그냥 씹어 먹고 마요네즈에 밥도 비벼 먹지만 세상에 이렇게 느끼한 맛은 태어나서 처음....
아주 오래전에 먹어 본 기억과 달리 어찌나 느끼하던지... 아까워서 꾹 참고 삼키려다가 결국 뱉었습니다.
아마 너무 비계부분만 먹었나봐요. 암튼 그러고는 고래고기는 쳐다도 안봤다는 아주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