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냉장고를 정리하다 본가 어머님이 보내주신 김치가 팍~ 묶어 있는걸 보고는
이건 고등어 넣고 찜해서 먹으면 맛있겠네요~ 하길래 마침 지난번에 남아 있는 고등어도
냉동실에 있고해서 담날 바로 해주었다.
지난번에 한마리 사서 반은 구워먹고 반은 냉동실에 있었는데 해동도 시키고 비린내도
사라지게 할 겸 쌀뜨물에 한 30분 정도 담궈둔다.
자~ 이제 양념장을 만들어 보자. 내가 하는 음식들의 특징들은 냉장고 재료들을 이용
(솔직히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 인식들은 남자 혼자가 장을 보면 혼자사는 총각,
딸 아이를 데리고 혼자 장을 보면 홀아비 이 둘중의 하나라고 생각들을 하는거 같다.)
나도 처음엔 그런 오해 많이 받았는데....다음번에 재미난 일화를~ㅎㅎ) 하며 재료들의
양을 잘 모른다. 그냥 대충 눈 짐작으로 양을 한다. 밥의 물 양도 그렇고... 그런 날 보고
아내는 짐작만으로도 딱딱 맞게 한다며 신기해 하곤 한다.
나의 음식중에 빠지는 않는 마늘~ 잘게 다져서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으~ 솔직히 생선 및 해물류 만지는 음식을 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생선 비린내!! 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전에는 생선을
아예 먹지도 않았다. 아내랑 장을 같이 보더라도 다른건 다 내가 들어도 생선 담은 비닐만은
아내가 들게 했다...ㅋㅋ 그런 내가 변한건 올 초에 아내가 던진 고단수의 한마디~
그리고 생선을 만질때만이 진정한 요리사야~
그런 자기의 모습은...정말 멋질거 같은데!"
헐~ 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난 또 춤을 추고 말았당...T T
일단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김치국물 꼭....넣어주고~
고등어는 옆으로 비스듬히 잘라주어야야지 양념이 잘 스며든다.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주고~
만들어 놓은 멸치,다시마 육수를 양념장에 담아서 말끔하게 씻어 냄비 가장자리까지 붓는다
짜잔~ 쎈불에서 끓기 사작하면 중간불로 줄인 후 졸이면 된다.
어느정도 고등어가 익었다 싶으면 굵직하게 채선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넣어서 끓인 후
맛나게 먹으면 끝~
오늘의 두번째 반찬은 누구나 싶게 하는 계란찜 . ^^
계란은 각자 뚝배기에 맞는 만큼의 양으로~ 우리 집 뚝배기엔 4개 들어 갔네~
통깨와 대파, 새우만 빼고 준비된 재료를 넣고 계란을 잘 풀어 준다.
아까 남은 멸치, 다시마 육수를 끓인 후
젖가락으로 계란을 솔~ 솔 풀어서 넣어준다~
그리고 대파와 통깨, 새우로 마지막을 장식~
불조절이 관건! 센불에 오래하면 바닦이 금방 타기때문에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뚜겅을
덮은 후 2분정도 약한불에서 끓인 후 가스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뚝배기의 열이 있어서 속까지 잘 익으니깐~^^
퇴근 후 아내가 먹어보더니 특히 고등어묶음찜이 맛있다고 밥을 두공지나 먹네요~ㅎㅎ
찬밥 안만들려고 늘....딱 맞게 밥을 하는데 아내가 오늘은 한마디 하네요..
남편들은 세마디의 법칙만 생각하며 이야기를 해보세요.
응. 그래? 그래서?
아내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 주세요.
내 생각을 이야기 해서 아내를 설득 시키려 하지말고
아내가 계속해서 나에게 말을 할 수 있도록 세 마디의 말
대답, 맞장구, 질문으로, 아내가 수다를 떨도록 유도하여
스트레스를 풀게 하세요.
남자는 대화의 목적이 문제 해결이지만
여자는 수다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