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밥도둑 간고등어를 가지고 된장소스를 곁들여 스테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고등어 구이'라고 해도 되지만 정말 맛있는 고등어에게 오늘은 특별한 호칭을 붙여주고 싶네요.
그래도 밥반찬이란 것은 달라지지 않지만요.
살이 잘 오른 간고등어를 후추와 파슬리로만 밑간을 해 뒤집어가며 기름에 잘 구워줍니다.
보통 가시가 붙어있는 쪽과 떨어진 쪽으로 나누어지는데 접시에 담기 좋게 자연스레 반을 갈라줍니다.
가시와 지느러미는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올려주고요.
된장소스는 소주를 끓이다가 거칠게 다진 마늘과 된장, 강황가루, 후추, 물엿을 넣고 걸죽해지도록 더 끓인 후
불에서 내려 마요네즈를 섞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 해줍니다.
달콤한 데리야끼소스 맛과 비슷하지만 된장의 풍미와 향긋한 카레맛이 더해진 소스입니다.
잘 구운 간고등어에 된장 소스를 난도 1.0의 프리스타일로 부어주었습니다.
파슬리 장식도 조금 하구요.
스테이크는 썰어야 제맛. 이름에 걸맞게 포크&나이프도 준비합니다.
하지만 촬영용 일 뿐이고 실제 먹을땐 단지 젓가락 한짝 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간고등어가 짜지않고 적당히 간이 잘 배어서 색다르게 된장 소스를 곁들여봤습니다.
된장과 고등어 두 짠 맛이 만나 자칫 서로 겉돌 수 있으나 마요네즈가 끼어듦으로해서 두 맛의 조화를 잘 이루도록 하고
은은한 카레향이 첫 맛을 돋우고 깔끔하게 뒷 맛을 잡아줍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머리에 좋은거라고, 이거 먹음 일등 한다고 아무리 감언이설로 유혹을 해도 안넘어오는 아이들,
맛있기만 하면 거져 먹일 수 있습니다.
더 안먹을것 같다구요??^^;;;
고등어의 색깔있는 변신으로 재밌는 식탁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