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빵위에 올라 타고 있는 [낙지 한 마리 토스트]입니다.
한국적인 양념으로 익숙한 맛을 낸 '럭셔리 디럭스' 토스트입니다.^^;
다리 몇 조각 넣고 낙지 토스트라 하기엔 좀 쑥스러워 어떻게 먹느냐는 잠시 뒷전으로 미루고
일단 한 마리를 통째로 올려봤습니다. 먹을땐 일회용 장갑을 끼고 두손으로 꼭 잡고 눌러가면서 먹으니까
의외로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낙지가 질기지 않고 탄력이 좋아 똑똑 끊어지거든요.
체면은 잠시 식탁 밑에 내려놓고요.
더 편하게 먹으려면 낙지를 잘라 올리면 되겠습니다.
그럼 만들어볼께요.
채소로는 슬라이스 양파 두 조각과 대파 채썬것, 깻입순을 준비하는데
양파는 살짝 구워 매운맛은 없애고 단맛은 더해주고요.
깻잎순도 마지막에 남은 기름으로 살짝 볶아주면 숨도 죽고 향이 더 풍부해집니다. 대파는 그냥 사용합니다.
식빵은 일반 토스트용 보다 2배 정도의 두께로 두껍게 썰어 버터 위에서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굽습니다.
재료가 재료니만큼 무게도 버티고 햄버거 느낌이 나도록 두껍게 했습니다.
낙지들이 매우 커서 비교적 작은 낙지를 골라 재빨리 데친 다음
고추장,물엿,다진마늘 양념에 버무려 200도 오븐에서 15분간 구워줍니다.
두툼한 빵위에 양파 구운것, 스위트 칠리소스, 계란 후라이를 얹습니다.
볶은 깻입순과 채 썬 대파를 ㅇㅓㄶ고 굴소스에 물엿을 넣고 조린 소스를 살짝 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븐에서 꺼낸 구운 낙지를 살포시 앉힙니다.
늘씬한 다리를 매혹적으로 길게 뻗은 낙지 한 마리 토스트입니다.
좀 더 매콤한 맛을 위해 청양고추도 다져서 올렸습니다.
쫄깃한 낙지와 부드러운 계란 후라이, 달콤한 양파, 향긋한 깻잎순, 감칠맛을 더해주는 대파까지.. 익숙한 맛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환상의 앙상블을 만들어냅니다.
낙지 한 마리 토스트로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 어떠세요!!
이 정도는 먹어줘야 어디가서 토스트 좀 먹어봤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갑자기 여름으로 바뀐 날씨에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별로 한것도 없이 연휴가 흘러갔네요. 일상으로의 적응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남은 한 주가 짧아 행복합니다.
계절의 여왕, 건강한 5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