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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맛이 떡볶이 맛


src="http://img.ezday.co.kr/cache/board/2009/04/30/a55f08d9c6e3e74c2db9669a17d97658.JPG"


떡볶이를 만든건데 한마리만 사용한 오징어가 하도 커서 졸지에 오징어 두루치기에 떡이 끼어든 꼴이 됐습니다.

그래도 이름은 떡볶이입니다. 오징어 떡볶이.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은 오징어도 떡도... 저 레드도 아닌 고추장입니다.


바로 문제의 고추장인데요. 아... 사진만 봐서는 그저 때깔 좋은 여느 고추장과 구분이 되질않아

상당히 안타까운 맘 그지없습니다. 이거 엄청 맛있거든요. 여기서 돌발 퀴즈!

저 손가락은 레드의 어느 손가락일까요?

1.엄지 2.가운뎃 손가락--;;; 3.새끼 4.발가락

정답자 중 한 분을 추첨해 이번엔 새우젓이 아닌 저 고추장을 마른 멸치 대가리에 발라 랩으로 안전하게 포장해서

착불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물론 세마리입니다.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저 고추장은 2008다음 우수 블로거이자 미즈쿡 요리고수 해나스님이 보내주신 홈메이드&웰메이드 고추장입니다.

중요한건 해나스님 솜씨가 아닌 엄마의 솜씨라는거... 역시 모전여전, 어머니의 손 맛을 해나스님이 이어받아

그 훌륭한 요리들을 탄생시키고 빛을 냈나봅니다. 그 옛날 어머니께서 젊으셨을때 인터넷이 있었다면

아마 수 십권의 책을 낸 요리 블로그계의 펄벅, 박완서 쯤 되는 전설이 되지 않으셨을까....

암튼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던 정말 '맛있는' 고추장을 가지고 오징어 떡볶이를 만듭니다.


간단하게 오징어와 양배추, 대파가 부재료로 들어가구요.

고추장에 다진마늘, 고춧가루, 간장, 물엿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끓이다가 양배추 먼저 넣고 나중에 오징어와 떡, 대파를

넣어 익혀줍니다. 보통 멸치 육수를 쓰면 감칠맛이 나는데 오징어가 들어가기때문에 오늘은 쉽니다.


맛있게 매운 오징어 떡볶이가 완성됐습니다.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도 맛좋은 고추장 하나로 훌륭한 맛을 낼수 있었습니다.

고추장에서 분리된 고춧가루들이 양념을 머금은 채 떡을 곱게 감싸 안아

겉돌지 않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깔나는 떡볶이의 맛입니다.

전설의 고추장과 레드의 막 해 먹기 신공이 만나 떡볶이의 전설을 새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


떡을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소면을 비벼먹지 않을 수 없죠.

어째 말아 먹는것 처럼 보이는데... 국물맛이 하도 좋아서 한 방울도 안남기고 다 마셨다는....^^

단 국물은 짜지 않게...

이제 파는 고추장을 어떻게 사 먹죠??

아..벌써부터 마트에서 올리고당 끼워주는 걸로 살까 간장 끼워주는 걸로 살까... 고민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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