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기...아마 반 건조 오징어의 경상도 사투리죠?마른오징어보다 딱딱하지 않고 물오징어보다 쫄깃하고 풍미가 좋아 술안주등으로 즐겨먹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맥반석에 구워주는 피데기는 둘이 먹다 고속도로 역주행을 해도 둘 다 모른다는 그런...--;;;;
피데기를 가지고 새콤,달콤,매콤한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피데기의 건조 상태에따라 물에 더 불릴수도 있습니다. 채소는 오이,양파,풋고추 세가지만 준비하구요.
불린 피데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기름 없는 팬에 살짝 볶아 탱글탱글하게 만듭니다.
이렇게하면 씹히는 느낌은 오징어 데침과 비슷하지만 맛은 마른오징어 구운 맛이나는 이상적인 상태가 됩니다.
피데기 큰거 3마리, 오이 2개, 양파 1개, 풋고추 2개
고춧가루 5큰술, 식초 6큰술, 올리고당, 6큰술, 간장 2큰술(소금대신), 참기름 넣거나 말거나
이정도 양이면 큰 반찬통에 가득 채우고 넉넉히 먹을수 있습니다.
양념은 아주 싱겁고 새콤하게 먹는 우리집 기준이니 취향껏 조절하세요.
원래 오이는 소금에 절여 간도 하고 수분도 빼주고 양파는 매운맛을 빼려 식초에 담갔다 무쳐야 하지만 양파도 가늘게 채썰었겠다 금방 다 먹어치울거라 쉽게 무칩니다.
손 씻는게 귀찮아 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아...무치기 전 손 씻는게 귀찮다는게 아니라
무치고 나서 고춧가루 묻은 손을 씻는게 귀찮다는 뜻입니다.
손톱에 고춧가루 끼면 잘 안 빠집니다.
비록 깨끗함의 대명사 존슨즈나 화이트 같은건 쓰지 않지만.....
저도 깨끗한 남자거든요.--;;;
역시 음식은 (장갑 낀)손 맛!
새콤하고 달콤하며 매콤한 맛으로 잘 무쳐졌습니다.
쫀득쫀득한 육질과 풍부한 오징어의 향미가 생물을 데친것과는 비교불가입니다.
밥반찬도 좋고 초장 추가해서 면사리에 비벼 먹어도 좋겠습니다.
노오란 배추속 고갱이에 올려 싸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술 한잔이 생각나는 대목이죠.
밥 반찬으로도 좋고 술 안주로도 좋은 새콤 달콤 매콤한 피데기 무침으로
가뜩이나 좋은 입맛... 불난집에 기름을 부어 봅시다.--ㅋ
어이쿠 내 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