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인 고기교자와 매콤해물 교자가 2개씩 왔다.

한 봉지당 420g, 만두는 11개 정도가 들어있다.

만두가 뭔가 이상하게 생겼다 싶더니..날개가 없다?

그 왜, 만두를 빚다 보면 생기는 쭈글쭈글한 밀가루 가장자리가 없던 것이다!

밀가루 냄새를 싫어해 만두날개를 꺼리는 사람으로서

누가 이런 생각을 한 건지 만두에 일가견이 있는 천재가 분명하다

에어프라이어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우리 집엔 없는 관계로

만두 본연의 맛을 느끼기 가장 좋다는 찜 방식을 사용해 조리해봤다.

이 날 퇴근 후 배가 엄청 고팠던 관계로

뒷 일은 생각 안 하고 각 5개씩 10개를 찜틀 위에 끼얹었다.(이거랑 같이 라면까지 먹으려고 했던...)

아직 찌기 전인데도 속이 비치는 게 보이는가? 피가 매우매우 얇다.

그래서 만두 이름도 '얇은피꽉찬교자'되시겠다.

만두피를 찢어지지 않는 최소한의 얇기로 만든 듯한 느낌.

배가 고파 이성을 잃기 직전인 상태로 집게질을 했더니 몇 개는 찢어져버렸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자. 조금만 잘못 하면 만두피가 찢어질 정도로 피가 얇고 속이 꽉찼구나!

먼저 매콤해물교자부터 먹어봤는데, 안이 아주 빈틈없이 꽉 찼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누구든 한 입 베어물어보면 내 말을 이해할것이다.

그 얇은 피 안에 어떻게 이 많은 만두소를 넣었는지 불가사의다.

매콤해물교자는 한 입 베어물면 신김치를 먹을 때처럼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한 0.8초정도 스쳐 지나간다.

매콤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먹기 힘들만큼 매콤하진 않다.

한두 개 정도로는 어디가 매콤이라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이나,

4~5개정도 먹을 때가 되니 목구멍이 쎄한 기분은 조금 들었다.

김치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매움은 무리 없을 듯 싶다.

물론 아기한테도 괜찮을 것 같지만..아기는 아무래도 고기교자를 더 좋아할 것 같다.

다음은 만두의 대명사 고기야채교자. 마찬가지로 한 입 베어물었더니

마찬가지로 고기, 야채, 당면이 꽉찬 속이 보인다.

고기만두는 개인적으로 빨리 물려서 3개 이상 못먹는데...

5개 먹으면서도 괜찮았다.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건 엄청난 거다.

아기들도 매우 좋아할 것 같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다른 것과 곁들여 먹기에도 좋은 느낌이다.

물론 나는 이 날 만두 10개를 먹고 배가 너무 불러 더이상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

군만두로도 만들어봤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만두들.

고소한 냄새가 나면서 기름이 여기저기 튀기 시작한다.

그냥 먹기엔 아무래도 아쉬워

불닭볶음면 하나를 끓이고 밖에 나가 맥주도 한 캔 사왔다.

비오고 천둥치는 주말의 늦은 오후,

여유를 만끽하며 먹는 저녁식사 :D

그 결과...

세상에, 이 만두는 구워먹으라고 존재하는 만두였다! 나는 왜 찐만두로 먼저 먹었을까.

특유의 얇은 피가 기름과 만나 적당히 튀겨지면서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나는 원래 군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군만두는 아무래도 구워지면서 딱딱해지기 때문이었다.(딱딱한 음식 싫어함)

그런데 이 만두는..귀찮음을 감수하고도 남은 만두 모두 구워서 먹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될 만큼

'굽는 방식'과 찰떡같이 어울린다..!

구웠는데도 딱딱해지지 않는 두 가지 이유,

1. 피가 얇아서 딱딱함이 아니라 바삭함을 느끼게 해준다.

2. 만두 날개가 없어 딱딱한 밀가루 튀김부분이 전혀 없다!

게다가 만두의 적당한 기름기가 라면의 매운맛을 상쇄시켜주고,

고기야채만두의 부드러운 단 맛은 라면의 짠 맛을 매끄럽게 감싸안는다.

속도 꽉 차있어서 배에 기름칠 확실히 시켜주는 맛..!

이 얼마나 환상의 조합인가.

너무너무 행복하고 환상적인 식사타임이었다.

풀무원 얇은피꽉찬교자가 날개를 없애서 출시한 건 가히 신의 한 수라고 단언하겠다.

[장점]

1.전체적으로 만두피가 얇고 만두 날개가 없으니 밀가루맛이 거의 없다.

마치 만두피는 그저 만두속을 감싸기 위해 이용당한 느낌이다.

2.고기야채만두에서만 언급했지만 매콤해물만두, 고기야채만두 모두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라면이나 밥, 다른 요리에도 곁들여 함께 먹기 좋다.

실제로 나는 저 날 만두 10개를 먹고 그 삼삼한 맛이 잊히지 않아서

그 다음 날엔 12개를 쪄서 혼자서 다 먹어 버리고,

그 다음날엔 6개를 구워 먹어 순식간에 만두가 동나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3. 속이 꽉 차고 만두 크기도 의외로 작지 않아서 배가 부르다. 8개~10개 정도가 한 끼 적당량인 듯 하다.

[단점]

1.피가 얇아서 찢어지기 쉽다 집게 또는 젓가락질을 조심히 할 필요가 있다

2.또 만두만 먹어도 끊임없이 들어간다는...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

3.매콤해물교자에서 느껴지는 쿰쿰한 냄새가 없어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상

신상 만두를 맛보게 해주신 만개의 레시피와 풀무원에게 감사하며

체험단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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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풀무원으로부터 협찬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실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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