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려고 잔뜩 흐린 이스터선데이입니다.
손수 다듬으셔서 저먹기 편하게 깨끗하게~~~사랑하는 울언냐가 보내주신 미나리입니다.
엄청 싱싱하죠^^
미나리는 사랑을 싣고 저에게로 와서 오늘은 오징어미나리강회로 태어나고요.
미나리듬뿍에 양파 할라피노만 넣어서 전한장 부쳐서 실란트로양념장에 콕콕 찍어서 먹는 미나리전으로 변신합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미나리향에 취한 아점을 마치고 드라마보고 있는데 전화가.
“형님이 가게에 와서 윙먹으라는데 같이가자”
“알았어 형”
“당신만 다녀와 나 집에 있을게”
“집에서 혼자 뭐해? 같이가자”해서 말로만 듣던 가게를 첨으로 갔습니다.
1983년도부터 한곳에서 윙가게를 하시는 형님입니다.
투고만 하고 다이닝은 못하는데... 매상이 반으로 뚝 떨어지셨다하데요 코로나땜시 ㅠㅠ.
구석진 자리에 손님 안보이게 저희를 앉히시고 윙하고 감자하고 어니언링을 주십니다.
맥주는 코로나로^^
안그래도 어제부터 윙이 먹고 싶었는데....
간만에 맛있게 먹었네요.
삼굡이 먹을려고 남겨둔 명이를 싸들고 형님드렸더니... 넘 고맙다고 몇번을 말씀하시더라구요.
집으로 오는내내 비가 내리고 춥더라구요.
어제는 에어컨틀고 오늘은 히터를 틉니다 에고고...
토네이도로 사람도 죽고 전기가 끊겨서 고생하는 최악의 이스터선데이날이었습니다.
여긴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치고요.
무서워서 잠이 안오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