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이러면 꼭 분식이 생각 나더라구요.
오랫만에 남자3호 친구들까지 저희집으로 우르르..
내내 초대만 받다가 어린 남자3호 친구들이
게임기 두루 갖춘 우리집에 오고 싶어해서
콜~해주었어요.
🤔한국에서 청강할때 학원 하나 다니지 않는 우리 아이들은 무쟈게 궁금해 했어요.
놀이터는 텅 비어 있고 아이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나오질 않아 저에게 묻고 실망했던게 내내
마음에 담기더라구요.
다들 학원 가느라 아이들은 저녁8시가 넘어서야
잠시 만나 수다 떨고 9시에 헤어지는게 다반사.
요즘 한국 아이들 정말 힘들겠단 생각을 했~
그러면서 잠시 든 생각은 우리 아이들 도태되는건 아닌가 싶은 몹쓸 생각을~
여하튼 지금 이곳의 우리 아이들은 자유로운 불같은
주말을 잘 즐겨 주길 바라며 분식한상 차려 봅니다.
매콤 떡볶이에 향긋한 깻잎 듬뿍 넣어
떡볶이 해 주고 익숙하지 않을거 같은 순대는 외려
인기 좋았다지요.
요게 꼭 여기에도 있는 초리소(chorizo)와 같아
거부감 없이 샤샤샥~
✔깻잎즉석떡볶이는 이렇게 해요.
(5인기준)
밀떡 쌀떡 냉동실에 있는떡 모조리 투하
물에 담궜다가 해야 쫀득거리지요.
채썬양파,굵직하게 어슷썬 대파
채썬깻잎(모두가 원해 한다발 넣은듯).다진마늘
어묵.다싯물
고추장4.5T 매실청1T 진간장3T 멸치액젓2T
고춧가루3T,물엿(각 집마다 입맛 다르니 가감하세요)
옵션 :튀김만두.삶은계란.순대
삶은 달걀도6개나 넣어주고
옵션으로 물만두튀김도 소복소복 담아 주었어요.
마무리 양념이 속속 베어 드는 동안
찜기에 순대를 올려 요지로 구멍을 중간중간 뚫어 주고 (그래야 터지지 않고 썰때도 모양이 이쁘게 잘 썰어져요)
어묵탕도 보글보글...빠질수 없는 화끈함과 뜨끈함^^
처음엔 고춧가루2개를 넣었더니 너무 멀건것 같아
고춧가루 과감히1.5 더 넣어 3.5T넣었더니
우리 가족에겐 딱 맞더라구요.
수제로 만든 당면 가득 들어간 순대도
요지로 구멍을 중간중간 뽕뽕 뚫어 쪄 주니 완전한 분식코너지요???
작은 아이 어깨에 힘이 빡~~~
그도 그럴것이 여기 엄마들은 피자나 햄버거를
사갖고 가서 식사 대접을 하는데
늘 올때마다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지요.
저도 덕분에 힘이 빡~
떡볶이를 먼저 먹어본 아이들 츕츕~
매운데 뭔가 매력이 있었던지
남자3호가 계란 부셔 떡 올리고 만두 포개 수저로
퍽퍽 퍼 먹으니 따라 먹어요..ㅎㅎㅎㅎ
전에 궁중떡볶이는 해 주었지만 매운맛을 알아야
세상에 이런 맛도 있구나 하겠죠?^^
아이들 시중 드느라 먹는 모습은 찍어 올리지 못하는...
어묵꼬치 하나씩 들고 수저로 슾처럼 먼저 에피타이저로 떠먹곤 남자2.3호 먹는 걸 보고 다시 리필~
뜨개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 손목이 삐걱거리기 시작했음에도 뭔가 하나 끝나면 불안해져요.
아직 올리지 못한 포스팅도 잔뜩 밀렸는데 말이죠...
실 사러 가는 마음을 다른곳으로 눈을 돌려
참고 있는 중인데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