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시니마리아예요.
요즘 일이 많은 신랑 밥을 제때 먹지 못해
그런지 저와 통화를 하면 먹고 싶은 걸 얘기해요.
열무 넣고 국수를 원했으나 빈속에 국수는 안되는 말.
대신 입안에서 돌돌 굴러 다니며 톡톡
터지는 매력 꽁보리밥을 해서
비빔밥을 해 주려고 해요.
참 매력적이고 건강한 밥상..
요즘 눌린 보리쌀이 있지만 우리집은
통보리를 엄청 사랑하시는...
거기에 짜투리 야채 볶고 무쳐내 잘 익은 열무
듬뿍 올리고 소스 올려 슥슥 비비먹으면
....
...
아시죠???이 추억의 잊을수 없는 맛..
국은 따로 끓이지 않고 누룽지로 대신 해 줍니다.
(매일 밥을 하는 전 밥응 좀 더 눌려 거기에
둥글레 물을 부어 끓여줍니다)
된장찌개 해 먹다 남은 호박
가지밥 먹고 남은 잘잘한 가지3개
이제 막지막 텃밭털이 잘잘한 깻잎들
엊그제 올린 남은 야채 그것도 이용했어요.
그리고 아이들 도시락 싼다고 했던 불고기 해동
호박은 기름에 먼저 부쳐냈어요.
팬에서 볶지 않고 전 하듯 노릇하게 구워 낸 다음
무쳤는데 식감은 식감대로 살고
맛은 더 업이라지요.
노릇하게 구워낸 호박을 볼에 담고
국간장조금.새우젓반티.참기름.고춧가루
다진마늘 넣고 조물조물
가지는 기름기 없는 팬에 구워 숨을 좀 죽이고
무쳤어요.
국간장에 다진파.다진마늘.참기름약간.깨소금
참치약젓약간 넣어 조물조물 무쳤어요.
✔비빔밥에 넣는 야채는 너무 간이 쎄면 안되요.
깻잎은 과정은 없지만 다 쓴 팬을 씻지 않고
그대로 굵은대는 버리고 여리여리한
마지막 어리지만 이제 더 크지 않는
깻잎을 살짝 볶아 뜨거운 물을 1/3컵 정도 넣고
숨 죽이고 찬물에 살짝...그리고 꾹 짜서
들기름.국간장 약간.깨소금.소금 다진마늘 당근 약간
넣어 조물조물
채썬 오이와 당근은 한번에 볶아
소금 후추 참기름으로만 간해서 볶았더니
저것도 한몫하네요.
어린새싹은 쓱 위에 올리면 더 근사하겠지요??
불려 놓은 통보리가 통통하게 불었어요.
매일 세끼를 소리질러 가며 열심 밥하는 우리집
압력솥에 밥을 맡겨야 할 차례..
너무 허기에 지쳐서 쓰러질거 같은 신랑은 샤워
하자 마자.누룽지 한 입 먹고
갖가지 나물과 열무 듬뿍
불고기도 듬뿍 모든 듬뿍 올려 젓가락으로
샤샤샥...
어제 남은 된장찌개도 오늘 탈탈 털어
밥 비빌때 조금 넣어주면 부드러운 맛까지 내주니...
완벽하도다.
✔비빔밥에 참기름을 넣지 않아도 나물에
맛이 제대로 든데다 깻잎나물이 있어 깔끔하게
그대로 비벼주기
양념장: 매실 집고추장 매실액 깨소금만 더해주기.
✔고추장볶음이 있었으나 불고기가 있어
깔끔한 양념장으로 대신했어요.
누룽지가 있다고 해도 양념장에 간간한 나물
열무까지 올리는데 계란 후라이가 빠지면 안될거
같아 3개 했는데
(전 안 먹고 남자1.2.3만 먹어요.따로는 먹는데
비비거나 국.찌개에 들어가는건 안좋아하...)
아이들이 하나씩 더 원해 한번 더~~~~
우리 아이들 보리밥 별미라며 너무 좋아해요.
옆에 놓인 숭늉까지 먹고도
아빠 누룽지 뺏으려 해서 저에게 한소리 들었어요.
저녁 폭식은 내가 막아주마~
한끼속에 정선과 사랑을 다 해 넣는 뇨자.
요즘은 아이들 도시락부터 삼시세끼 정석으로
다 차리려다 보니 좀 지치긴 해요.
그래도 하다보면 그 열정을 다 쏟아 붓는듯...
그러니 아이디어도 톡톡 튀어나와 외려
찌투리나 냉장고를 탈탈 털게 되지요.
난 외국인데 더 한국답게 사는 뼈속까지 한국뇨인
그러니 남자1.2.3호도 늘 감사해 하며 맛있게 먹어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오늘은 냉장고 속
남은야채와 잘 익은 김치 누룽지에 숭늉으로
사랑을 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