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칩스, 말린 사과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감동과 함께 10파운드 안고 온 날, 사과가 가득 들은 백은 보기만 해도 뿌듯하지만 한편 저 많은 걸 어쩌나 싶은 마음이 한 켠으로 스물거리며 올라 온다. 말려 놓으면 당도도 올라가고 영양도 올라가니 사과를 말리기로 한다. 나무에서 직접 따 온 사과라며 엄마 한태 좀 보내려고 혹시 껍질이 씹을 때 거슬릴까 싶어 껍질을 벗겨 놓았다. 그리고 얌전히 잘라 건조기에 말렸다. 당도가 훅~ 올라가 너무 달다. 진공으로 팩킹을 해서 한켠에 쌓아 놓고 흐뭇해 한다. 그리고…. 이런게 뭐라고 날이면 날마다, 평일 한 낮 전기세 무서운 줄 모르고 과일이니 야채니 말리는 데 진심인 나를 보며 이 정성과 열정, 사랑으로 돈 버는 일을 했으면 벌써 부자가 되지 않았겠나 하는 허망하고 뜬금 없는 생각을 문득 해 본다.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내가 한심하다.
5인분 
2시간 이상 
아무나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조리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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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5사과는 씻어 껍질을 벗겨요. 껍질 째 말릴 거라면 깨끗이 닦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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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5사과는 0.3-4cm 정도 두께로 잘라 줘요. 어떤 모양이든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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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5건조기나 채반에 펼쳐 늘어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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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5저는 식품 건조기 60도로 10시간 정도 말렸어요. 실내에서 말릴 거라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나 덕트 가까운 쪽, 혹은 라지에터 위에 올려 놓아 말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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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5/5말려진 칩스는 밀봉하여 보관하면 좋아요.
- 첨가물 없이 말린 사과는 좋은 간식이 되지만 말린 사과는 당도가 무척 높아요. 당이 있거나 단 것을 피해야 하는 분들은 주의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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