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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시저샐러드

src="http://img.ezday.co.kr/cache/board/2009/03/28/8a62f83e183d2545c4335c7137b77334.JPG"

딸기 색깔, 믿을게 못되더군요. 빨갛지만 맛없는 딸기가 있습니다.

유통기한 지난지 며칠된 식빵도 냉동실에 있습니다. 기타 잡다한 재료들을 떠올려보니 충분히 가능할것 같아서

도전해봅니다. 시저샐러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가야 쉽게 맛볼 수 있는 시저샐러드. 로마의 줄리어스 시저가 좋아해서 시저샐러드라나 뭐라나...

시저 까르디니라는 유명한 요리사의 이름을 따 시저 샐러드라고 한답니다.


일단 재료들을 모아봅니다. 대부분은 시저 드레싱에 쓰일것들입니다. 제일 중요한 갈치젓!!

시저드레싱 재료 - 소금 1T, 계란 3개, 설탕 1 1/2T, 드라이머스터드 3/4T, 레몬즙 3T, 파마산치즈 1T,

엔초비필레 4조각, 마늘 3쪽, 와인비네거 6방울, 카놀라유 1컵, 타바스코스 6방울, 후추..

하지만 레드의 '막 해먹기'에는 없는 재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머스터드를 연겨자로, 파마산치즈를 피자치즈로, 엔초비를 양념을 씻은 갈치젓으로,

와인비네거를 화이트와인식초로 대체하고 양은 적당히 조절합니다.

엔초비:멸치같은 생선을 소금에

절여 올리브유에 담근 서양식 젓갈


시저샐러드의 주재료인 로메인(상추의 일종)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상추로 대신합니다.

최대한 로메인의 느낌이 나게 하기위해 뿌리에서 먼 연한 잎사귀쪽으로 준비합니다.

식빵을 기름과 치즈에 버무려 오븐에 굽는 크루통을 대신해 그냥 토스터에 굽습니다.


드레싱 재료들을 한데 믹서에 갈아 시저드레싱을 만듭니다.


볼에 양상추와 토스트한 식빵, 콘을 넣고 드레싱으로 숨이 죽도록 버무려주면 됩니다.


궁여지책으로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훌륭한 시저샐러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샐러드의 맛을 좌우하는 시저드레싱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짭짤하고 감칠맛을 내는 엔초비인데 우리네 갈치젓이

이를 대신해 임무를 훌륭하고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갈치젓이 없다면 곰삭은 맛을 내는 어떤 젓갈이라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치즈와 젓갈이 조화되어 풍겨내는 은은한 향을 베이스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각각의 재료들이 새콤, 달콤, 매콤하게

때론 부드럽고 진하고 상큼하게 다가옵니다.

밴히건스에서 막 무쳐내온 또는 비쓰의 푹 버무려진 그것과 비교해 손색 없는 맛을 내는군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만든 시저샐러드.

굳이 레스토랑에 가지않고서도 그 맛과 풍미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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