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육감적인 ‘쓸어내림’ 라끌렛(Raclette)
셰프뉴스

2015.10.13 18:34

카카오톡 페이스북
raclette_Thumbnail(800,500)

“솔직히 이건 반칙이잖아… 한국도 빨리 반칙하는 요리사 많이 나오면 좋겠다…”

인스타그램에서 라끌렛Raclette이라는 태그를 걸고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며 든 생각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육감적인 ‘쓸어내림’이 아닐까.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는 이 음식은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이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육감적인 음식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반대하는 사람 없죠?

 

감자 위에 끼얹어 먹는 게 가장 클래식한 조합입니다. (마침 BGM도 클래식)

 

그렇다고 꼭 감자만 먹을 필요 있나요… 치즈버거 말고 라끌렛 버거 주세요!

 

라끌렛 치즈는 별도의 종류로 최적화된 방식으로 제작되지만, 그뤼에르Gruyere치즈, 고다Gouda치즈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대체가능하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하려면 파마산Parmesan치즈와 페코리노Pecorino치즈를 사용해도 된다.

 

아아…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이렇게 뜨거운 불 속에 발가벗겨져 희생됩니다.

 

클로즈업 영상, 화면에 혀 갖다 대신분 솔직하게 손?

 

이름은 “racler” 프랑스어에서 따왔지만, 스위스 상남자의 문화입니다. “라끌렛”이라고 적지만 “하끌레뜨”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퐁듀는 프랑스어 “Fondre(녹이다)”, 라클렛은 “Racler(긁다)”에서 따왔죠. 이건 그 둘의 조합입니다. 두 배의 사랑을 담았죠.

 

자른 상태의 치즈를 미니 후라이빵(?)에 올려 녹여 먹는 점잖은 방법도 있습니다.

 

기계 문명의 혜택. 무한 라끌렛 생산 시스템 도입. 한국도 이 요망한 시스템 도입 요망.

 

그.. 그래요!! 그래!!! 한번만 더 긁어줘요!! 그래!!

 

치즈폭포!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는 마법의 순간!

 

아주 오래전,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1291년이 최초다)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살던 한 소치기 소년은 꽤 상남자였던 것으로 추측해본다. 이 소치기 소년은 소를 방목할 만큼의 넓은 지역을 찾아서 계속 이동해야 했다. 유목민은 아니나 매일 밤 거처를 옮겨야 했으리라. 풀만 있는 넓은 들판에서 먹을 것이 마뜩잖아 잘 썩지 않는 음식들을 휴대해야 했다. 감자와 빵, 치즈를 챙겼는데 치즈 중에서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강도가 있는 치즈가 필요했다. 그중에서도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상태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녀석으로 골랐다. 조리를 거창하게 할 수 없으니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옆으로 뉘여 녹인 후 칼로 긁어서 감자와 빵 위에 끼얹어 먹은 것이 유래가 되어 800년이 지난 오늘날, 인스타그램에서 난리가 났다.

 

녹은 심장을 부여잡고, 조용히 아래의 좋아요를 누르자.

· 셰프뉴스 웹사이트 가기 : http://chefnews.kr

· 셰프뉴스에서 보기 : http://chefnews.kr/archives/6963

CHEF NEWS셰프뉴스
요리사에게 가장 신뢰도 높은 미디어 www.chefnews.kr